해수욕장에 버린 폐가전제품 누구 짓일까?

2008. 11. 16. 15:42카테고리 없음

오늘은 일요일 입니다. 가을이 다 지나가는 11월 중순인데도 아직 단풍구경을 온 사람들이 많은지 대포항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만추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대포항에서 손님을 만나고 들어오는 길에 외옹치 항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요즘 한창 대포항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좁은 길로 다니기 여간 복잡한 것이 아닙니다.
외옹치 항을 돌아서 속초 해수욕장으로 가는 해안길에는 어느새 펜션들이 즐비합니다.
그동안 닫혀 있던 외옹치 해수욕장이 문을 열자 주변에 민박과 펜션들이 많이 들어섰습니다.
외옹치 해수욕장에서 걸어서 바로 속초 해수욕장으로 갈 수 있도록 산책로를 만들어 놓아 여름이면 이곳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곳입니다.
외옹치를 돌아오다 푸른 바다를 보니 불쑥  해수욕장을 걷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차를 외옹치 해수욕장 쪽으로 가려고 하는데 멀리 이상한 물건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저게 뭘까?"


멀리서 처음 보고는 누군가 씽크대를 버렸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름에 누군가 바닷가 장사를 하고 그대로 방치해둔 것일까?


가까이 다가가 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껍데기가 모두 벗겨지고 문도 떨어진 냉장고가 버려져 있었습니다. 멀리 속초 팔경의 하나인 섬 조도가 눈에 보이네요.


누굴까 이렇게 흉물스런 모습으로 냉장고를 버리고 간 사람은.....냉장고 겉이 모두 사라지고 문짝도 사라진 것을 보면 누군가 의도적으로 이곳에 버린 것이 분명합니다. 바로 앞에는 자동차 바퀴가 선명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봐서는 밤에 몰래 버리고 간 것 같았습니다.가까운 곳에 개장한지 몇해 되지 않는 외옹치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냉장고 뿐만이 아닙니다. 목이 부러진 선풍기며 망가진 프린터기도 있고 청소기 부품도 눈에 띄었습니다. 누군가 의도적으로 버리고 간 것이 분명한 것 같은데 냉장고가 4대씩이나 되고 겉이 모두 벗겨진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외옹치 해수욕장에서 속초 해수욕장으로 난 보행도로 쉬어갈 수 있는 의자 뒷편의 동그라미 부분이 폐가전제품이 쌓여 있는 곳입니다. 그동안 해수욕장에 버젓이 폐가전제품을 버리는 간큰 사람을 본적이 없는지라 놀라움이 컸습니다.


과연 누굴까요...이렇게 분해된 냉장고며 망가진 폐가전제품을 해수욕장 근처에 버리고 간 사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