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운 샘터 물바가지 깨끗해졌어요...

2008. 10. 4. 13:06사진 속 세상풍경

일전에 샘터에 불결한 물바가지에 대한 글을 올렸었는데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자주 가던 곳이었지만 외지로 다닐 일이 있어 근3주동안 가보지 못했던 샘터에는 오늘도 차량이 많고 가을이라 등산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산은 울긋불긋하고 바람은 서늘해 등산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였다.
차를 세우고 샘터로 향하는데 물을 받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에 삼림욕장을 만든다는 소식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는 쉼터가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오늘도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아랫쪽 샘물가는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내가 즐겨가는 곳은 윗쪽 샘물인데 개인적인 차이겠지만 내게는 윗쪽 물맛이 더 좋아 윗쪽 샘터로 가보았다.


지난 번에 이곳에 있던 물바가지는 깨지고 불결해서 물을 떠먹기가 꺼렸었는데 오늘은 깔끔한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산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이곳에서 물을 마시는데 모두 한 마디씩 한다.
"물 바가지가 바뀌었네?......깔끔해서 물 맛이 더 좋은 것 같아..."
보기에도 좋고 마시는 사람도 기분이 좋은 듯 했다.


먼저 샘터에 있던 분홍색 물바가지는 보기에도 불결해보이고 위생에도 문제가 있어 보였었다.겉에는 물때가 잔뜩 앉아 미끌거리고 미관상에도 보기 안좋아 사람들이 인상을 찌뿌리곤 했었다.


깨진 물바가지는 물이 줄줄 흘러 내리고 녹이 잔뜩 끼어 있었는데 이번에 가본 샘터는 모두 깨끗한 것으로 바뀌어 있었다.


보기에도 시원한 파란색 물바가지 마치 푸른 하늘을 보는 듯 시원했다. 물을 마시는 사람도 그렇거니와 보는 사람도 깔끔한 물바가지에 물 한 잔 떠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작은 배려 하나에 많은 사람이 즐거울 수 있고 또 유쾌할 수 있다는 것을 샘터의 물바가지를 통해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