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한 사마귀의 트위스트 당랑권

2008. 10. 1. 07:30사진 속 세상풍경

이젠 완연한 가을이다. 날씨도 제법 선선하여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고 한다.그래서 요즘은 긴팔에 점퍼를 차에 넣어두고 다닌다. 오늘도 아침에는 긴팔에 점퍼를 입고 출근했지만 한낮에는 무척 더웠다.
점심을 먹고 공장 옆의 냇가로 향하는 길었다. 예전에 하천에 제방을 쌓아놓은 길에는 요즘 많은 곤충들을 볼 수 있는 곳인데 오늘은 비포장 도로 위에서 임신한 사마귀를 발견했다.
사마귀는 알이 잔뜩 든 엉덩이가 무거워 움직임이 둔했다.아예 엉덩이를 끌고 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사마귀의 앞에 카메라를 놓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사마귀는 렌즈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에 놀랐는지 한참을 뚫어져라 응시했다.
그러다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며 트위스트를 추었다. 아마도 비키라는 신호인듯 했다.
예의 더듬이를 좌우로 흔들며 카메라에 대한 경계심을 보이는 사마귀....
몸이 무거워 운신하기 쉽지 않은 듯 몸을 좌우로 심하게 떨기만 했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듯 앞다리를 치켜들고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는데
몸을 좌우로 흔들때는  마치 트위스트 당랑권을 보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