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톨게이트 추돌사고 소식입니다.

2008. 9. 18. 17:28세상 사는 이야기

방금 춘천에서 속초로 오는 길이었다. 미시령 터널을 벗어난 시간이 4시20분 터널을 빠져나와 브레이크대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서 내려가는데 굉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할 수 없이 기어 변속을 하고 브레이크를 밟으며 내려가는데 멀리 통게이트 앞에서 누군가 수신호를 하고 있었다
늘 이용하던 맨 오른쪽 톨게이트가 봉쇄되었습니다. 할 수 없이 두번째 톨게이트를 들어가면서 보니 추돌사고가 났다.



이곳 미시령 터널 톨게이트는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인데 그동안 2006년 개통이후 2007년 7월까지 11건의 교통사고 발생할만큼 사고 다발지역인데 오늘 또 한 건의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터널을 빠져나와 내리막길에서 브레이크가 과열되어 일어난 것으로 보여지는데 앞차에 탔던 스타렉스 차량에 탄 사람이 다쳐 응급차로 후송되었다.


앞차는 톨게이트에 정차해있었고 뒷차는 천천히 내려오며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브레이크가 듣지 않았다고 운전자는 말했다.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두 대의 차량 모두 견인되었고 경찰이 나와서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이곳 미시령 터널은 개통하면서 부터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대부분의 사고가 터널 접속도로의 급경사가 주요 원인으로 사고차량의 상당수가 터널을 빠져나온 후 가파른 경사로 인해 브레이크가 파열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이런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과속단속 카메라가 두 대 설치되어 사고가 많이 줄었다고 하지만 구조적인 도로의 취약점 때문에 늘 사고의 위험이 높다고 한다.


미시령 관통도로는 유료도로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도로구조 불합리에 따른 손해배상청구 등 사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큰 만큼 도로관리 당국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데 2007년 10월 1일 톨게이트에서 일어났던 버스 추돌사고처럼 대형사고가 일어나면 책임소재에 대한 분쟁이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더구나 이곳은 상습 안개지역이라서 운전자들의 조심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다. 오늘은 다행히 차향통행이 많지 않아 큰 사고를 모면했지만 늘 이런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도로공사나 행정당국에서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