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있는 바다 풍경.....

지인과 약속이 있어 만날 장소로 갔는데 갑자기 일이 있어 한 시간 늦어진다네요......
그래서 바다구경을 나가 보았습니다.아직 오전 11시라 낚시꾼들은 보이지 않고 항구도 한산하네요
어제 나갔던 게통발어선에서는 지금 싱싱한 게를 건져올리고 있네요.

             고단한 하루 일과도 풍어라면 말끔히 사라진다고 하는데..... 요즘은 게도 잘 안잡힌다고 합니다.

      마치 살아있는 듯 싱싱한 게.... 어젯밤 뜨거운 태양을 모두 훔쳐 먹은 듯 온몸이 불덩이네요.....ㅎㅎㅎ

      오른쪽에 있는 상자도 모두 차야 만선인데.......어획량이 없어 요즘 정말 힘들다고 합니다.

          거센 바다 바람과 싸우는 것은 선원만이 아닙니다......바람에 찢긴 태극기....안타까운 마음이....

          바다 위에 둥둥 떠있는 쓰레기들.....  소주병이 거꾸로 처박혀 바다를 마시고 있네요....

  바다 황폐화의 주범 불가사리......이들의 식욕은 바다에서 당할 것이 없다고 하네요...죽어 하늘에 별이 되길.....

   평생을 바다와 함께 살았다는 할아버지 표정에는 근심이 가득....고기가 잡히지 않는다고 일손을 놓을 수는 없답니다.자식들 모두 떠나고 할머니와 둘이 바다일을 하신다는 할아버지.......

      오리발을 하늘로 내미는 해녀 할머니..아들 딸 4남매를 물질해서 대학까지 보냈다는 억척 할머니...요즘은 물질이 힘들다고 해녀를 하겠다는 사람이 없다는 군요.....해녀를 볼 날도 얼마남지 않은 풍경이 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