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에 흉가 아파트가 있는 이유는?.........

2008. 4. 13. 12:33사진 속 세상풍경

설악산은 예나 지금이나 대한민국 대표적인 관광 1번지다.누구나 한 번 쯤은 왔다간 기억이 있을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든 사람들은 수학여행의 추억이 많이 서린 설악동을 기억할 것이다..수학여행 온 학생 등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사계절 왁자지껄하던 곳. 울긋불긋한 옷차림에 장사꾼들의 활기찬 호객행위, 온갖 현란한 네온사인으로 불야성을 이루던 모습들....그러나 불행하게도 이제는 찾아볼 수 없다.1990년대 초까지 70만명에 달하던 수학여행단은 지난해 28만명 선으로 급감했다. 그나마 15만명은 인근 콘도에 빼앗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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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평당 2000만원을 호가했던 C1 지구내 18개 기념품 가게는 단 한 곳도 없이 전부 폐업했다. 22곳이 문을 닫은 C지구 숙박단지엔 적막감마저 감돈다. 10년전 폐업한 60실 400명 수용 규모의 ㅅ모텔 주변은 쓰레기처리장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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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12월 정부의 주도로 설악동 종합개발 사업계획에 따라 종합관광지로 개발됐으나 관광패턴의 변화, 해외여행 금강산 해로·육로 관광으로 설악동 상가는 수년전부터 80% 정도가 휴업 내지 폐업을 하고 있는 등 지역 공동화현상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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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980년 1개동 15평 50세대 규모로 들어선 공무원아파트가 건축된지 20년이 넘어 건물 곳곳에 균열현상이 발생하고 비만 오면 빗물이 스며 드는 생활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아파트 부지가 설악산국립공원지역에 위치해 있어 세대당 15평을 넘어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경우 자연공원법에 의해 건물높이가 현재의 5층에서 3층으로 제한되게 돼 입주민들이 재산권 축소로 재건축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공무원아파트가 보수도 없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전체 50세대 중 80%가 매년 장마철과 폭설시에 빗물이 새는 생활불편을 겪고 있고 강풍이 불 때는 건물 위 지붕에서 떨어지는 기왓장으로 인명사고 위험까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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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보면 그래도 괜찮아 보이는 아파트 그러나 가까이 가보면 정말 위험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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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이 제대로 된 집이 없을 정도이고 바람이 불면 유리창 흔들리는 소리 흉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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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선거는 하라고 선거벽보가 붙어있다.이곳에 사람이 산다고 여기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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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스며 나오는 것일까?.....앞에서 본 아파트의 모습이다 차마 들어갈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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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물어진 시멘트 사이로 풀들이 자라고 있다. 베란다가 참 을씨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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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탄광촌을 연상시키는 아파트의 뒷모습은 정말 끔찍하다 금방이라도 무너질듯 아슬아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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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것이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아파트 그래도 현재 5가구가 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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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이것을 아파트라고 해야하나?  이곳 사람들은 이곳을 흉가라고 부른다.


이 아파트는 설악동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주거편의를 위해 강원도가 지난 80년 건축했으나 지금은 일반인들에게 분양된 상태지만 건물이 노후해서 대부분 비어있으며 현재 5가구가 아직도 붕괴 위험에도 불구하고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설악산 인근 지역은 자연공원법, 접경지역법, 백두대간보호법 등 각종 규제로 묶어 놓아 건축을 제대로 할 수 없어 그동안 시설이 노후되어도 리모델링이나 신축이 자유롭지 못해서 재개발에 대한 건의와 규제완화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으나 정부에서는 아직도 미온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이런 공동화 현상으로 문닫은 숙박업소는 대부분 경매로 외지인의 손으로 넘어가는데 이는 재개발로 인한 투자 수익을 노리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설악동의 쇠락은 정부의 무책임한 정책, 각종 규제, 다른 지자체들에 비해 뒤처진 관광산업 정책 등이 맞물려 빚어진 결과라고 한다.
애초 설악동 관광단지는 A·B·C·D·E·F 등 6개 지구 212만3950㎡(64만여평) 규모로 개발될 계획이었으나 1976~78년 사이 A~C지구 125만8510㎡(38만여평) 규모의 숙박 및 상가단지만 조성된 채 79년 중단됐다. 올해로 중단 28년째이다.애초에 정부가 관광 활성화를 명목으로 설악산 인근에서 성업 중이던 숙박업소와 상가 등을 집단이주시켜 놓고 스포츠, 레저 등 위락시설이 들어설 D~F지구를 개발하지 않아 폐허를 부추겼다는 것이 주민들의 생각이다.
강원도는 설악동의 폐허화를 막기 위해 2015년 까지 5700억원을 투입 자연문화 건강 휴양 위락등 5개 지구로 재정비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환경부에서 난색을 표하고 있어 성사가 불투명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