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에 관한 오해와 진실

2007. 12. 22. 15:57편리한 생활정보

담배에 관한 진실과 오해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결심한다. 하지만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던가.


▶흡연과 암벽 등반 중 어느 게 더 위험할까?

영국의 통계학자 프랭크 덕워스 박사는 흡연이 얼마나 위험한 행위인가를 알려주기 위해 '리스코머터'라는 측정 기준을 개발했다.

이 측정 기준은 위험 정도를 1~8로 나누고 있는데, 1은 위험이 거의 없는 상태, 8은 치명적인 위험도를 나타낸다.

기차 여행 100마일(161㎞)은 0.3, 자동차 운전 100마일(술 안 취한 중년 남성 기준) 1.7, 암벽 등반(1회) 4.2, 암벽 등반(20년 이상) 6.3, 흡연(35세 남성 하루 20개비) 6.9, 러시안 룰렛(한 게임) 7.2, 자살 8이다.

흡연과 러시안 룰렛의 위험 정도가 엇비슷하다는 게 섬뜩하다.


▶흡연은 성기능을 저하시킨다?

흡연을 하면 여러 가지 성기능 장애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비뇨기과 전문의인 캘리포니아 대학의 크리스토퍼 에반스 박사는 미 의회보고서에서 흡연 남성이 비흡연 남성에 비해 2배 정도 발기불능에 걸릴 위험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여성 흡연자의 경우 혈액 흐름이 방해를 받아 성적 흥분이나 질 분비액 감소 등으로 '성적 무능력' 상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미국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애연가는 한달에 5.7회 섹스를 하는 반면, 비흡연가들은 11.6회 한다고 한다.


▶이슬람교도들은 골초다?

지난 1990년대 이집트에서는 금연 운동이 벌어졌다. 흡연은 코란의 법을 어기는 행위라는 것. 수니파 이슬람교도가 대다수인 국가임에 불구하고 이집트에서는 남성의 45%가 여전히 담배를 피운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이슬람교를 믿는 남성들은 골초인 반면 여성들은 거의 피우지 않는다. 다만 터키는 남성과 여성의 흡연율이 엇비슷해 눈길을 끈다.


▶남자와 여자, 누가 담배를 더 쉽게 끊을까?

여성은 남성보다 담배를 끊기가 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성 흡연자의 38%가 '흡연이 최고의 낙'이라고 한데 반해 여성은 44%나 됐을 정도. 임신부를 보면 여성 흡연자들의 집착 정도를 느낄 수 있다. 흡연이 얼마나 해로운지 잘 알면서도 임신부의 30% 이상이 흡연을 계속한다. 담배를 끊었던 임신부들 중에서 20%가 다시 피우기 시작하고, 거의 모두가 출산 후 1년 안에 담배를 다시 피우기 시작한다.


▶흡연은 유전이다?

의학자들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도록 하는 유전자는 없다고 한다. 하지만 끊는 것을 어렵게 하는 유전자는 많다는 것. 니코틴에 중독되게 하는 유전자가 있는가 하면 스트레스에 약하게 하는 유전자가 있어 담배를 피우게 한다는 것이다. 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사람의 60%가 유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자료제공=코너 굿맨의 3.3인치의 유혹 담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