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복용 올바른 방법은

2008. 2. 14. 15:11편리한 생활정보

약을 복용하는데는 두 가지 유형이 있다.

하나는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해 시간과 사용량을 엄격하게 지키는 유형이고 또다른 하나는 바쁘다는 핑계나 건망증 때문에 제때에 약을 먹지 않는 경우다.

일반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시기는 식 후 30분 규정이 가장 많다. 또한 약에 따라서는 식사전의 복용규정도 있다.

식사를 기준으로 복용시간을 규정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사람들의 식사간격이 5∼6시간으로 일정한데 있다. 이 시간 간격은 약물이 몸에 들어가 효력을 발휘하기 위한 조건이 되는 혈중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킬 수 있는 간격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특히 식 후 30분을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우선 식사와 약복용을 연관시켜 잊어 버리지 않도록 한다는 점이 있고 또 식사 후30분 경에 소화액이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순수하게 약의 흡수라는 측면만 생각하면 식 후 30분의 규정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왜냐하면 복용하는 대부분의 약은 위가 비어 있을 때 혈관으로 빨리 그리고 많이 흡수되기 때문이다.

즉 약이 녹아서 분자가 되었을 때 당시의 소화관 내 음식물이 많이 있으면 약성분의 일부가 음식물의 단백질과 결합하게 되지만 결합할 단백질이 없는 공복의 상태에서는 약의 흡수가 보다 유리하다.

예를 들어 항생제 계통, 해열진통제등을 배부른 상태에서 복용하면 공복시 충분한 물과 함께 복용했을 때의 절반밖에 흡수되지 않는다.

그러나 음식물과 함께 복용하는 것이 흡수에 도움이 되는 약도 있다. 일부 무좀약제와 비타민B2, 일부 우울증치료제등은 식후에 복용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왜냐하면 이들 약제들은 약이 물에 잘 녹는 수용성과는 달리 지방에 잘 녹는 지용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음식 중의 지방분에 녹아 흡수되기 때문에 식사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가 좋아진다. 한편 소화관에 전혀 해를 끼치지 않는 유산균제제나 한방과립제제 그리고 위액을 제거시키기 위해 복용하는 제산제 같은 약은 공복시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