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습관 및 식생활의 변화로 소아비만아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소아비만의 문제는 치료가 간단치 않고 치료효과 또한 일시적이어서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치료를 소홀히 하면 고혈압,지방간등 성인병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조기진단에 따른 처치와 예방이 중요하다.
이화여대 의대 동대문병원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아비만클리닉을 개설하고 비만아 치료를 하고 있다. 이 클리닉에서는 특히 방학을 이용, 비만아를 대상으로 개인특성에 맞는 처치와 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비만아가 클리닉을 방문하면 정상과 비정상 여부를 가리는 비만도를 특정하게 된다. 가장 기본적인 신장과 체중, 가슴둘레, 둔부둘레, 혈압을 측정하여 비만도를 산출해 낸다. 이어 체내 지방량과 혈액검사, 초음파검사등으로 치료계획을 수립한다.
종합검사결과 표준체중의 20%이상이 되는 비만아로 판정을 받으면 개인에 맞는 치료에 들어가 영양상담과 운동상담을 동시에 실시하며 부모가 참여하는 교육을 받는다. 진료는 소아과, 정신과, 간호사, 영양사, 운동처방사가 공동으로 참여하고 있다.
소아비만은 곧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전구증상이기 때문에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실제로 이 병원 소아건강 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실시한 729개 사례의 소아 가운데 비만으로 진단된 소아는 19.9%였다. 이들 비만아 가운데 고지혈증은 37.2%를 차지했다. 특히 복부초음파검사를 실시한 결과 지방간으로 진단된 소아는 9%를 차지했다. 이밖에 성인병과 관련되는 증상으로서 심전도이상 4.3%, 단백뇨 3%, 혈뇨 1.5%, 고혈압 1.1%등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결과(1996 년)는 소아비만이 곧바로 성인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주고 있다.
소아비만의 원인 가운데는 부모가 고기를 좋아한다든가 과식을 하는 등 부모의 식생활 패턴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소아위주의 식생활로 바꿔주는 것이 예방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