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로 ‘녹색건강’ 지키세요

2008. 2. 1. 23:34편리한 생활정보

예년보다 봄이 일찍 찾아오면서 점심식사 후 사무실에서 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났다.

봄이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춘곤증은 몸이 추운 날씨를 이겨내기 위해 각종 영양분을 모두 소진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원기회복에 필요한 비타민 등을 반드시 보충해줘야 한다.

흔히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의 하나로 ‘제철음식먹기’가 꼽힌다. 봄이면 갖가지 봄나물로 부족해진 비타민을 보충하는 것은 물론, 입맛이 떨어지는 증상도 해결할 수 있다.

풋풋한 향내 물씬 풍기는 봄나물을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요즘, 여러가지 봄나물의 효능을 알아본다.

◇단백질의 보고 냉이=냉이는 향긋하고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다. 야채중 단백질 함량이 유독 많고 칼슘과 철분까지 풍부하다. 특히 냉이에는 100g만 먹어도 하루 비타민A 필요량의 3분의 1이 보충될 정도로 비타민A가 많아 춘곤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한의학에서는 간기능을 도와 간을 건강하게 해주고 눈을 맑게 한다고 전해진다. 냉이에는 또 비타민C가 풍부해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다. 유독 춘곤증을 느낀다면 냉이를 자주 먹는 것이 좋다.

◇자연 항암제 쑥=봄철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쑥은 칼슘 등 무기질과 비타민 A, B, C가 많아 몸의 저항력을 키워주는 것은 물론 스트레스 해소와 피로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쑥에는 특히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베타카로틴은 항암효과가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게다가 쑥 향기의 주성분인 치네올 성분은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몸을 따뜻하게 해 준다. 복통과 자궁출혈, 생리통 등에 효과가 있어 여성에게 특히 좋다.

◇암으로 인한 통증에는 머위=유럽에서 가장 탁월한 항암제로 알려져 있는 머위는 특히 암환자의 통증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머위의 잎에는 비타민A 등 각종 비타민이 들어 있고 칼슘이 많다. 또 쓴맛이 나는 성분이 들어 있어 봄철에 떨어진 입맛을 다시 돋워주고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킨다.

예부터 조상들은 머위를 기침을 멋게 하고 가래를 없애는데 사용해 왔다.

◇강력 항노화제 달래=보통 무침으로 먹는 달래는 열에 약한 비타민 C의 파괴가 적은 상태에서 먹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부신피질호르몬의 분비와 조절에 관여,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한방에서는 비장과 신장의 기능을 도와 양기를 보강하고 성욕을 왕성하게 하며, 특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성욕이 저하된 남성에 효과가 있는 봄나물로 알려져 있다.

◇스트레스에는 두릅=쓴맛을 내는 성분인 사포닌은 혈액순환을 도와 피로회복을 돕는다.

특히 봄이면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해 하루종일 활력이 없는 사람이나 항상 긴장상태에 있는 직장인 및 학생들이 두릅을 먹으면 마음을 편안하게 해 잠도 잘자고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두릅에는 신장기능 강화효과가 있어 만성 신장병을 앓거나 소변을 유독 자주 보는 사람의 증상을 완화시켜줄 수 있으며 뿌리나 껍질 부분이 혈당을 낮추고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