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가게 때문에 괴롭다는 경비 아저씨
나랑 고향이 같은 쇼핑프라자 경비 아저씨는 늘 친절하기로 소문이 자자한 분이시다. 나이가 70이 넘었지만 젊은이 못지 않은 열정을 갖고 계시는데 덕분에 7년동안 이곳에서 경비를 보고 계신다. 경비라야 저녁 퇴근 후에는 보안업체에서 다 해주고 낮 시간에 비어있는 가게를 지켜주는 일이 전부인데 잠시도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아저씨는 샤터를 내려주는 일에서부터 물건 파는 일까지 해주는 만능 해결사다. 낚시를 좋아해서 짬이 나면 고기를 낚아 돌아가며 나눠주기도 한다. 또 집에서 재배한 키위며 포도로 즙을 내서 돌리기도 한다. 월급이 많지 않아서 젊은 사람들은 하려고 하지 않을 뿐더러 잡일이 많다고 오래 견디지 못하는데 경비 아저씨는 어느새 7년 장기근속자가 되셨다. 그런 경비 아저씨가 요즘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2008.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