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벌(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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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굴 못 파는 불쌍한 땅벌도 있다
그동안 땅굴 파는 땅벌에 대해 여러번 글을 올렸는데 대부분 굴을 능수능란하게 파는 땅벌과 먹이를 저장하는 장면을 소개했었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할 땅벌은 참 불쌍한 땅벌이다. 샘터 근처 여타 땅벌들은 모두 땅굴을 잘 파는데 유독 한 녀석만 땅을 파지 못하고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 것이 아닌가..... 며칠전에 비가 와서 그런가 하고 이곳저곳을 살펴보니 다른 녀석들은 땅굴을 파놓고 벌서 먹이 사냥을 나간 후 였다. 다른 땅벌이 방금 파놓고 먹이 사냥을 떠난 곳에는 아직 마르지 않는 흙들이 수북히 쌓여 있었다. 해가 쨍쨍 내리쬐는 날씨에 촉촉히 젖어 있는 흙더미를 봐서는 30분도 채 되지 않은 듯 했다. 옆에도 두 개의 땅굴이 있었는데 등산로에 있는 굴이라 누군가 밟고 지나간 듯 했다. 이굴은 이미 먹이를 몇..
2008.08.30 -
샘터 옆 벌들을 그냥 놔둬도 문제 없을까?
지난 번 땅굴 파는 벌에 관한 동영상을 올렸는데 오늘 샘터를 다시 가보니 역시 샘터 옆에는 벌들이 땅굴을 파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굴을 파는 벌이 어림잡아 20여 마리 벌들이 공중에서 윙윙거릴 때는 겁이 더럭나더군요. 한 노인은 말벌이라면 무덤을 파고 살기도 한다며 가끔 벌초하다 쏘이는 사람들이 저 벌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벌을 무서워하는 저로서는 무섭기 그지 없습니다. 그나 저나 수많은 등산객들과 샘물을 뜨러 오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 벌이 독침을 갖고 있는 벌인지 아니면 괜찮은 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 번에 어느 분이 기생벌이라 일러 주셨는데 ... 사람을 쏘는 벌인지 아니면 독침을 가졌는지 알수가 없어서......... 첫번째 동영상에..
2008.08.10 -
땅에 굴파는 벌 보셨나요?
오후에 신라샘으로 물을 뜨러 갔다 샘터 옆에서 땅에 굴을 파는 벌들을 만났다. 한 두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가 윙윙 거리며 땅에 굴을 파고 있다. 깜짝 놀라 멈춰서서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벌 한 마리가 제 몸만한 벌레를 다리로 꼭 움켜쥐고 나타났다. 메뚜기나 여치 새끼 같은데 무거워서 힘겨워 보이는 듯 했다. 땅에 먹잇감을 놓고는 굴을 파기 시작하는 벌......주변에서는 먹이를 노리는지 벌들이 윙윙거렸다. 샘터에서 1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땅에 언제 이렇게 굴을 팠을까? 마치 개미처럼 굴 파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제법 구멍이 커졌다....아마도 먹이를 땅속에 저장려고 구멍을 넓히는 듯 했다 제 몸은 쑥쑥 들어가도 먹이를 끌고 들어가려면 많은 시간 땅을 파야될 것 같다. 땅을 파다 힘이 들면 ..
200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