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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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했던 무개념 공중 화장실 기막혀.....
요즘은 어디를 가나 예전에 비해 공중 화장실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나 국도 휴게소 화장실은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종종 관리가 소홀한 화장실을 만날 때면 얼굴을 찡그리게 됩니다. 지난 주 금요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집 근처 상가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곳은 마트와 학원 음식점이 많은 복합상가였는데 주말이고 저녁시간이라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친구와 나는 2층 고기뷔페집에서 식사와 함께 반주로 술 한 잔을 나누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는데 한참 음식과 술을 마시던 친구가 화장실을 다녀 오더니 투덜투덜 거리더군요. "이곳 화장실은 정말 관리가 엉망이군 그래.." "아니, 왜 그러시는가?" ..
2012.04.09 -
자동 구두닦이 직접 사용해 보니.....
예전에는 주변에서 구두수선점을 흔히 볼 수 있었죠. 그런데 요즘은 구두 수선점을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다방이나 사무실을 찾아 다니며 구두를 닦아주던 사람도 없고 터미널 주변에 꼭 있던 구두수선공도 이젠 볼 수 없습니다. 작년 말인가 버스를 타고 동서울에 내렸을 때 구두수선점이 있는 것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그곳에서 반짝반짝 광을 내던 아저씨의 빠른 손놀림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는데 그런 향수가 자꾸 사라지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구두 수선점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 아마도 자동 구두닦이가 아닐가 생각됩니다. 고속버스 휴게실들 들릴 때 마다 눈에 띄는 자동 구두닦이를 보면서 언젠가 한 번 사용해봐야지 했었는데 지난 주 일요일 춘천을 다녀오는 길에 휴게소 화장실 입구에 있..
2011.11.28 -
관광버스 기사 때문에 망친 여행 왜?
고향에서 김장 담그기... 지난 주 토요일에는 김장을 담그러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예전에 비해 날씨가 푸근해 김장 담그는 일은 수월했지만 장독대에 묻은 김장 김치가 너무 빨리 익을까 걱정이 된다는 동네 아줌마들의 왁자한 수다로 시작된 김장 담그기는 보는 것만으로 흐뭇했습니다. 해마다 집집마다 돌아가며 김장을 담그는데 5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것은 역시 아줌마의 수다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 수다가 김장 깊숙히 배어들어 맛이 더 좋은 것은 아닐런지........ 그런데 김장을 시작한 지 세 시간이 다될 무렵 한 아주머니가 가을 여행을 갔을 때 황당했던 이야기를 하면서 너도 나도 흥분 모드로 바뀌었습니다. 농한기에 떠난 가을 여행 그런데.... 형님과 형수님을 비롯해 마을 사람들이 여행을 떠난 것..
2011.11.21 -
아이와 함께 걷고 싶은 휴게소 쉼터
종종 친구를 만나러 춘천에 간다. 예전에는 1년에 한 번 들릴까 말까 하던 춘천이지만 가장 친한 친구가 춘천으로 이사를 간 후에 발길이 잦아졌다. 친구따라 강남간다는 속담처럼 어느새 춘천 구석구석 안가본 곳이 없다. 그중에 오다가다 들리는 휴게소가 있는데 바로 춘천에서 약 5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춘천 휴게소다. 서울 대구간 중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문을 연 춘천휴게소는 서울 춘천 고속도로 개통으로 사람들의 발길이 더 잦아졌다. 내가 이 휴게소에 들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휴게소 옆 쉼터 때문이다. 춘천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곳에 있는 풍차와 그 옆으로 이어진 아늑한 쉼터 때문이다. 마치 동화책에 한 장면인듯 편안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풍차와 기린....... 이곳에서 춘천 시내를 한 눈에..
2011.10.10 -
손님 기다리는 강심장 편의점 아슬아슬....
지난 주 군대에 간 아들 면회를 다녀왔습니다. 군에 입대한 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내년 3월이면 제대한다네요. 추석이 지나고 제법 선선한 날씨에 아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가끔 들리는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그곳은 바다가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휴게소인데 휴게소로 들어서자 마치 폭탄을 맞은 듯한 건물만 덩그라니 눈에 띘습니다 평소에 이곳은 1층은 휴게실이었고 2~4층은 모텔이었습니다. 금방이라도 부서져 내릴 듯 앙상하게 뼈대만 남아있는 건물.....맨위 4층에는 철거하다 그만 두었는지 모텔 창문과 발코니가 그대로 있고 아래층에는 편의점을 하던 자리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너무나 황량해 보이는 휴게소 건물을 바라보다 떠나려고 하는데 편의점 안에 불이 켜져 있는 듯합니다...
2011.09.24 -
고속도로 휴게소의 변신 덕평 자연 휴게소
근래에 들어 휴게소가 많이 바뀌었다는 소리를 종종 듣곤한다. 특히 어디를 가나 늘 얼굴을 찡그리게 하던 화장실은 몰라보게 깔끔해졌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지만 늘 아쉬운 마음이 들곤 했다. 그것은 바로 운전자와 관광객이 편안히 쉴 수 있는 쉼터가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예전 휴게소 개념이 화장실에 들리거나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한 응급형이었다면 요즘 휴게소는 쇼핑에서 부터 안락한 쉼터까지 제공하는 원스톱 휴게소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운전자의 마음에 쏙드는 곳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그런데 이번에 들러본 고속도로 휴게소는 그동안 갖고 있던 휴게소에 대한 이미지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그곳은 경기도 이천에 소재하고 있는 덕평 자연휴게소였다. 그동안 강릉에서 서울 가는 방향의 상행선으로만 진입이 가능하던..
2009.05.03 -
군밤장수가 휴게소에서 연을 날리는 이유....
지난 밤 서울에 있는 찜질방에서 잠을 설치고 속초를 향해 떠났다. 중간중간 졸음을 쫓느라 휴게소에 들러 커피와 생수를 사먹고 잠시 쉬었다 가기를 반복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다. 그래도 장시간 운전을 할 때 졸음 운전 보다는 잠시라도 눈을 부치거나 휴게소에서 세수나 체조를 하면 졸음을 쫓을 수 있어 습관적으로 휴게소를 자주 들린다. 이날도 양평에서 잠시 들렀다 홍천의 화양강휴게소를 거쳐 인제를 향하는 길이었다. 군축령을 지나 터널로 들어서니 갑자기 어두워진 터널 속에서 갑자기 현기증이 났다. 지난 밤 찜질방에서 코고는 사람과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잠을 설쳐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장시간 운전을 해서 일어나는 현상 같았다. 천천히 터널을 빠져나와 좌측에 있는 휴게소로 들어가려고 신호등에 차를 멈췄다. ..
2009.02.08 -
귀성길 위험천만 했던 졸음운전
이번 설날도 무사히 귀환했다. 하지만 다른 때와는 다르게 졸음운전으로 곤욕을 치렀다. 설날 전에 너무 무리한 탓에 죽을 뻔한 아찔한 순간들이 많았다. 설날 무사히 집으로 귀환한 시간은 8시다. 넉넉하게 3시에 출발했는데 그리 먼 거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간이 소요된 이유는 바로 졸음운전 때문이었다. 설날 전 집에서 가족과 함께 다과를 즐기다 미뤄왔던 초등학교 동창회 발기 관계로 10시쯤 친구들을 만나러 나갔다. 그런데 처음 하는 동창회 예비모임은 생각밖으로 이야기가 길어졌고 12시가 넘어서야 끝이 났다. 예비모임이 끝난 후 호프집을 하는 친구의 집에 들러 간단하게 술 한 잔 하기로 한 것이 노래방까지 들린 후에야 끝이 났다. 집에 도착해보니 벌써 3시가 다 되어간다. 친척들이 모두 모인 집에는 잘..
2009.01.27 -
그리운 어머니 그리고 술빵
아내와 함께 서울을 가는 길이다. 주말에는 되도록 서울 가는 것을 피하려고 하는데 이번에는 약속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가야했다. 예상대로 황금연휴를 즐기던 차량들로 거북이 걸음이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자동차 체증이다. 내 차가 스틱이라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다 보면 다리가 아프고 시큰거린다. 날씨는 푹푹찌고 그렇다고 에어콘 틀려고 하면 아내가 기름값도 비싼데 참으라고 한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며 2시간만에 홍천을 지나는 길이었을 때 아내가 갑자기 오른쪽으로 차를 세우라 한다. 오래 가야하니 옥수수를 사서 먹으며 가자는 것이었다. 잠시 차에서 내려 앉았다 일어섰다를 반복하는데 술빵이 눈에 띄었다. 유난히 노랗고 강남콩이 두서너개 박힌 술빵. 얼른 달려가 아내에게 술빵을 하나 사라고 했다. 어릴 적 어머..
2008.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