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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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배 비싼 화장장을 찾아가는 유족들 왜?
내가 사는 곳에는 왜 화장장이 없을까? 성탄 전야에 부친상을 당한 친구의 문상을 다녀왔다. 전날 밤을 꼬박 새우고 다음 날 일곱 시 반에 홍천 장례식장을 떠나 차량으로 35분 거리에 있는 인제군 남면 남전리의 하늘 내린 도리안 화장장으로 향했다. 홍천군의 경우 전국 군지역중 가장 넓은 땅과 산을 보유한 곳이지만 아직 화장장이 없어 인근의 춘천 시립화장장이나 원주시립화장장과 인제 하늘 내린 도리원을 이용해야 하는데.먼거리를 이동해야하는 불편함보다 더큰 불만은 유족이 원하는 곳으로 가고 싶어도 갈 수가 없을 만큼 선택의 폭이 좁다는 것이다. 이용료가 무려 10배 대안 없는 화장장 12월 들어 벌써 두번째 찾는 도리안 화장장은 2007년 말 사업비 132억원을 들여 건립한 곳으로 화장장 3기, 납골당, 하늘내..
2010.12.26 -
추모공원 가는 길은 꽃천지.....
화창한 봄날입니다.일요일 한가한 시간을 틈타 차를 몰고 여기저기 다니다 우연히 화장장 입구에 들어섰습니다. 갑자기 눈에 들어오는 붉은 영산홍에 취해서 무작정 따라 들어갔습니다. 장례차량이 지날 때마다 망자의 넋을 달래주려는 듯 도열한 붉은 영산홍 꽃들.... 가는 길이 더 이상 슬프지 않게......좋은 기억만 갖고 가세요.....위로하는 듯 배웅하는 꽃들...... 이곳을 지나고 나면 천국일까?......꽃 한 송이 한 송이 마다 영혼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연두색과 분홍의 조화 이곳을 지나면 활활 불타오를 육신.......뜨거웠던 세속의 삶은 이 꽃 속에 모두 던져놓고 간듯.......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8.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