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장(3)
-
술자리서 술잔 돌리기 거부했더니....
연말 잦은 술자리 지친다 지쳐.. 연말 각종 모임에 참석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술자리에 동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 음주 습관을 아는 지인과 술자리를 갖는 것은 부담스럽지 않지만 처음 보는 사람과 술자리는 낯설고 거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지난 주에도 지인들과 함께 송년 모임을 가졌는데 그때 친구 사무실에서 몇번 뵙던 분도 함께 나왔더군요. 자연스레 통성명을 하고 생고기 집에서 술을 마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건배를 하고 잔을 내려놓는 순간 그분이 바로 옆에 있던 친구에게 술잔을 돌리더군요. 평소에 자주 술자리를 함께 했었는지 아무렇지 않은 듯 술잔을 받아든 친구 원샷을 하더니 다시 왔던 곳으로 잔을 돌리더군요. 사라지지 않는 음주문화 술잔 돌리기 평소 내가 잔을 돌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친구..
2011.12.30 -
건설사 현장소장의 구직 이야기
요즘 살아가기 참 버겁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열심히 일해도 형편이 나아지지 않는 생활과 아이 교육과 교육비 때문에 정신없는 날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에 어머니 돌아가신지 1주기가 되는 날이라서 24일날 고향집에 모두 모였습니다. 아들 일 때문에 서울에 갔다 오느라 시간 맞추기 바쁜 나나 현장에서 일하는 동생이나 모두 제 시간에 맞추기 위해 무던 애를 쓴 덕분에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막내는 중국에 들어가 있어 못오고 삼형제가 모여서 동네분들과 함께 제사를 지냈습니다. 한 해 사이에 살림살이가 참 많이 힘들어졌다는데 모두 고개를 끄덕였는데 동네 사람들과 나누는 이야기 속에는 요즘 어려운 경제사정이 서민들에게 얼마나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지 알게 해주었습니다. "시골에서 사는 노인들이야 옛날처럼 나..
2008.11.25 -
건설사 현장소장인 동생 요즘 두렵다.
내동생은 중견 건설업체 현장소장이다.83학번으로 군대를 갔다와 복학해서 졸업한 90년에 지금은 사라진 우성건설에 입사했다 회사 부도로 잠시 쉬면서 어렵게 토목기사 자격증을 따고 현재의 회사에 입사해 현재 현장소장으로 재직중이다. 늘 꼼꼼하고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고 대인관계도 원만해 회사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데 이번에 아들 수시 때문에 수원에서 만난 동생은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회사가 상당히 어렵다는 말을 했다. 그동안 맡았던 공사가 12월이면 끝나 한달 남짓 지나면 다음 공사를 위해 이동해야 하는데 일거리가 없어서 큰일이라고 했다. 그동안 몇년동안 회사가 공사 수주가 끊이지 않아 일복이 터졌다고 불평한 적도 있었는데 막상 다음 공사가 끊길 위기에 처하자 모든 직원들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한..
2008.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