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관음상(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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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전 보았던 향일암에 대한 기억들
12월 20일 전남 여수 항일암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로 대웅전을 비롯해 종무소와 종각이 잿더미로 변했다고 한다. 뉴스를 접하면서 더욱 안타까웠던 것은 내가 사는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는 2004년 낙산사가 화마로 소실되는 아픔을 직접 보았기 때문이었다. 천년 고찰이 순식간에 잿더미가 된 후 국민의 성금으로 복구를 했지만 예전과 같은 모습을 찾아볼 수 없어 늘 안타까웠는데 이번에 전남 여수의 향일암이 화재로 잿더미가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남다른 안타까움이 들었다. 왜냐하면 불이 나기 3~4개월전에 여수 향일암에 다녀왔었는데 난생 처음 가본 향일암의 모습이 마지막 모습이 되었다는 생각을 하니 정말 가슴이 아팠다. 지난 8월 2012년 여수 세계 박람회를 홍보하기 블로거 팸투어에 초청받아 갔을 때 ..
2009.12.23 -
화마로 소실된 낙산사 이렇게 변했습니다.
10월 12일 오전 11시 낙산사 원통보전에서는 많은 내외귀빈과 전국에서 모인 불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천년의 꿈 낙산사 2차 복원 불사 회향식이 열렸다. 2005년 4월 5일 식목일날에 덥친 대형산불로 전소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낙산사는 온국민의 지대한 관심 덕분에 복원불사에 착수 할 수 있었고 2007년 11월 16일 1차 회향에 이어 2009년 10월 12일 2차 복원불사 회향식을 통해 천년전 낙산사의 모습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날 회향식이 열린 낙산사의 모습은 화재로 소실되기 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는데 이것은 낙산사가 가장 크고 장엄했던 조선 세조 때의 모습으로 복원했기 때문인데 단원 김홍도의 작품 '낙산사도'를 기본모형으로 삼아 복원되어 그 의미가 더 깊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
2009.10.13 -
(동해안 해수욕장 탐방) 수심이 얕은 해수욕장을 찾는다면 설악해수욕장으로...
동해안으로 피서를 오는 분들은 참 많은 고민을 한다. 그 많은 해수욕장 중에 도대체 어디로 가란 말인가.....하지만 그것은 정말 행복한 고민이다. 피서를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요즘 시리즈로 동해안 해수욕장을 소개하고 있다. 오늘은 두번째 양양군 강현면 용호리와 전진리에 닿아있는 설악해수욕장이다. 이곳은 인근에 있는 낙산해수욕장보다 작고 아담한 해수욕장인데 길이가 약 1km 남짓하고 주차장에서 바다 사이로 약 80여미터 정도 되는 해수욕장이다. 강릉에서 속초로 향하다 낙산사를 지나 한굽이 돌면 바로 설악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다른 해수욕장과는 달리 수심이 얕아서 가족이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대부분 동해안 해수욕장이 급격한 경사로 인해 해수욕을 즐기는 ..
2009.07.16 -
소리꾼 장사익의 기와불사를 발견하다
갑자기 낙산사에 가고 깊어졌다. 양양 수산리에 잠시 볼일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생각없이 낙산사 유스호스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홍연암으로 향했다. 아직 낙산사 재건하느라 여기저기에서 굉음이 들리고 멀리 해수관음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절을 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사실은 나도 아들 수능 때문에 신경이 쓰였고 내가 하는 사업이 여의치 않아 고민하고 있던 차에 마음이라도 차분해지려 이곳을 찾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집안에서 성당을 다니지만 나는 아직 무신론자다. 그렇지만 이렇게 절을 찾게 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처음에는 사천왕이 지옥을 지키는 사자같아 보여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모든 것이 자연스럽다.사찰 내에 있는 벚나무며 팽나무며 이제는 타버린 노송들까지 모두 졍겨웠는데 그런 풍경들을 이제는..
2008.11.10 -
양양산불 3년 그곳에 다시 가보다........
양양산불이 난지 벌써 3년이 지났다.지난 2005년 4월4일에 강현면 화일리에서 발화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낙산사까지 삼켜 버렸었다.수많은 가옥과 아람드리 그리고 천년고옥 문화재마서 순식간에 잿더미로 만들었다. 산불로 국민적 관심을 끌었던 양양지역은 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후 복구작업에 박차를 가해 이제 어느 정도 상처를 치유해 가고 있었다.발화지점에서 낙산사까지 현재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다.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진 양양산불....... 순식간에 초토화된 가옥들.... 산불 발화지점에는 잘린 나무 그루터기와 어린 묘목들이 자라고 있다.... 그래도 어김없이 봄은 오고 진달래 꽃은 피었다...이 꽃마저 없으면 산은 어떤 모습일까? 이 작은 묘목이 잘린 소나무 만큼 자라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
2008.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