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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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했던 무개념 공중 화장실 기막혀.....
요즘은 어디를 가나 예전에 비해 공중 화장실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나 국도 휴게소 화장실은 예전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종종 관리가 소홀한 화장실을 만날 때면 얼굴을 찡그리게 됩니다. 지난 주 금요일이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집 근처 상가로 저녁 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그곳은 마트와 학원 음식점이 많은 복합상가였는데 주말이고 저녁시간이라 많은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친구와 나는 2층 고기뷔페집에서 식사와 함께 반주로 술 한 잔을 나누며 오랜만에 회포를 풀었는데 한참 음식과 술을 마시던 친구가 화장실을 다녀 오더니 투덜투덜 거리더군요. "이곳 화장실은 정말 관리가 엉망이군 그래.." "아니, 왜 그러시는가?" ..
2012.04.09 -
졸업식 날 싸우는 학생 말리려다 봉변 당한 사연
졸업 시즌이면 생각나는 일화 하나 2월은 졸업시즌입니다. 어제도 아이가 졸업한 중학교 졸업식이었는데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졸업식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훈화나 내빈 소개로 지루했던 졸업식을 간소화 하고 졸업생 위주의 공연으로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또 구두약을 바르거나 밀가루를 뿌리며 교복을 찢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마다 졸업식 때면 생각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군대에 간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5년전 일이었는데 아내와 함께 모임에 다녀오다 졸업식 뒤풀이를 하던 학생들이 서로 싸우는 것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그때 시각이 밤 12시 무렵이었는데 집으로 가는 길목을 가로 막은 학생들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다투고 있었습니다. 단골 가게 문을 부수려는 학생... 그러자 아내가 급히 ..
2012.02.10 -
얼마나 공부가 지겨웠으면.....
12월 중순 부터 망년회와 송년회 때문에 술을 먹는 날이 잦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족과 함께 지내는 뜸해져 아내는 아내대로 나는 나대로 한 해 동안 도움을 준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오늘도 아내는 손님과 송년 모임에 가고 나는 전라도 광주에서 전역온 고등학교 동창 가족과 함께 국밥집에서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집에서 1km 떨어진 국밥집에서 저녁 식사와 함께 반주로 소주를 마시며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친구를 보내고 혼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신호등 앞에 멈춰 섰을 때 신호등 앞에 널브러진 종이가 눈에 띘습니다. 학생이 버린 듯한 학습지가 버려져 있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횡단보도를 건넜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시내버스 정류장 옆 화단에 버려진 또 다른 책과 ..
2011.12.24 -
10억 준다는 학원 현수막 왜?
올초였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모 학원에서 운영하는 승합차에 특정 학원을 겨냥한 광고가 실린 것을 본 기억이 납니다. 차량을 도배하다시피한 광고에는 무자격 체육관이고 태권도협회 미등록업체라는 점과 지도자 자격에 대한 결격사유가 있다는 문구가 눈에 띘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눈에 띄는 차량을 볼 때 마다 지나친 학원간 경쟁 때문에 일어난 일일 것이라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주변 사람들의 말로는 태권도 협회에 가입한 학원과 가입하지 않은 학원간 다툼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하더군요. 미등록업체고 무자격 체육관이라서 관대 대회에 참여할 수 없고 심사에도 참여할 수 없는 학원에 자녀를 보내지 말라는 광고라고 하는데 보는 사람들은 어떤 것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품단과 단증 발급에 대한 진짜 가짜 논란 ..
2010.04.02 -
수업시간에 조는 아이 어떻게 하냐고 교사에게 물으니....
토요일 아침부터 이곳 저곳 다니느라 점심을 놓쳤다. 감자옹심이로 늦은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고등학교에서 교사를 하는 후배로 부터 오래간만에 막걸리나 한 잔 하자고 전화가 왔다. 마침 하루종일 비가 내려 술 생각 나던 차에 잘되었다 싶어 단골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동안 후배는 중간고사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스승의 날 체육대회 까지 하느라 몸이 녹초가 되었다고 한다. 얼큰한 파전에 막걸리를 시켜놓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아들 이야기를 꺼냈다. 요즘 독서실에서 밤 12시가 되어 집으로 돌아와 새벽까지 컴퓨터를 하느라 늘 잠이 부족한 것 같다고 말하자 대부분 학원이나 독서실을 다니는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조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중에는 정말 열심히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있지..
2009.05.17 -
다단계에 빠진 아내 때문에 빚독촉 받는 후배
나와 대학 동기인 동생이 있다. 학교는 같이 다녔지만 나이가 위인 나를 형이라 부른다. 지금도 자주 만나 술친구를 하는데 어제도 주말에 모처럼 술을 마셨다. 학교 다닐 때는 늘 장학생이었고 모범생이었던 동생은 학교를 다니다 갑자기 발병한 병 때문에 휴학계를 내게 되었다. 그것이 교사로 나가지 못하게된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고 몇년 후 가까스로 대학을 졸업했지만 그토록 원하던 교사를 포기했다. 가정적으로 힘들고 몸도 편치 않은 동생은 우선 생활고를 면하기 위해 강사를 시작했고 몇년 후 고향에서 작은 학원을 운영하게 되었다. 실력도 뛰어나고 유머까지 겸비한 후배는 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났고 나중에는 학교에 까지 출강하게 되었다.그후 어느덧 동생은 19년차 기간제 교사직을 하고 있는 셈인데 그에게는 딱하나 단점..
2009.03.15 -
매일 아내의 도시락을 싸는 이유
요즘 나는 매일 아내의 도시락을 싼다. 그런데 마음에서 우러나서 싸는 것이 아니라 벌로 도시락을 싼다. 그 벌이 무슨 벌인고 하니 아내를 속인 죄다. 사연은 이렇다. 결혼 생활 20년동안 나는 가장으로서 떳떳하지 못했다. 생활이 넉넉치 않아서 늘 아내가 고생을 했다. 처음 결혼해서 시작한 것은 고가구와 인테리어 소품을 파는 공방을 시작했다. 평생의 꿈이었던 교사가 되지 못하고 잠시 학원강사를 하다가 결혼과 함께 차린 공방은 재래시장 끄트머리에 10평 가게 였는데 가게가 좁아서 물건을 들여 놓기가 쉽지 않았다. 짐자전거로 시작한 공방은 차츰 큰 가구가 들어오게 되면서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다. 빚으로 시작한 형편 때문에 차를 살 수가 없어서 물건을 하러 갈 때는 개인용달을 불러서 갔고 시내 배달은 왠만한 것..
2008.12.21 -
작은 아들이 학원 끊은 이유 알고 봤더니...
지난 해에는 작은 아들 입시 때문에 홍역을 겪고 올해는 큰 아들 수능과 아들 등록금 때문에 걱정이 태산 같습니다. 그래도 마음 한편으로 푸근한 소식이 있습니다. 늘 속을 끓이던 작은 아들이 요즘은 잔소리 할 일이 없다는 것입니다. 작년 중학교 졸업반이었을 때 고입 원서를 쓸 때의 일이었습니다. 공부와는 담을 쌓고 운동에 미쳐 있던 아들이 갑자기 인문계 고등학교를 가겠다고 할때 깜짝 놀랐습니다. 성적이 안되는데 어떻게 갈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내신성적으로는 안되지만 남은 기간동안 공부해서 12명만 제치면 갈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고집이 쇠고집이라 꺽다 꺽다 포기하고 선생님께 상담을 했더니 자신만 열심히 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하더군요. 3년동안 공부랑 담을 쌓고 다니던 녀석이 갑자기 공부를 하기 ..
2008.12.12 -
아들을 강도 용의자로 만든 형사를 만나보니.......
먼저 이글을 쓰기 전에 11월 23일 포스팅했던 "마트에 간 아들 강도 용의자가 되었습니다.'라는 기사에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아들에게 전화를 받고 마트에 전화를 걸어 당시 cctv가 보관되어 있고 올라오면 볼 수 있다는 것과 담당형사와 통화해 아들을 용의자로 몬 연유를 듣고 상경하기고 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팀장이 이런 사실을 보고받고 다시 검토한 후 뒤늦게 아들이 용의자가 아니라는 전화를 받았을 때는 정말 화가 나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다행히 학원 선생님들이 아들을 다독여주고 진정시켜 시험은 무사히 치루었다고 하더군요. 사건 당일 직접 올라가 자초지종을 듣고 마트에서 cctv를 다시 볼 심산이었지만 너무 늦어 전화로 약속을 해놓고 다음 날 일찍 떠나려고 했..
2008.11.25 -
여자친구 사귀기 제일 편한 곳이 독서실?
내 아이들은 모두 고등학생이다. 큰 아이는 예고 3학년으로 수능준비로 정신없고 작은 아이는 학원도 다니지 않고 독서실만 다니고 있다. 그래서 가끔 비가 오거나 급한 일이 있을 때 독서실을 들러보게 되는데 갈 때 마다 독서실 밖이 시끌벅적했다. 독서실 복도는 넓고 쉴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어 공부하다 지친 아이들이 쉬는 곳인데 그곳에는 남녀학생들이 사이좋게 앉아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번은 갑자기 비가 내려 밤 10시에 우산을 갖다주러 독서실에 간 적이 있었다. 무심결에 독서실에 들러 우산을 주고 계단을 내려오는데 불이 꺼진 어두컴컴한 상가구석에서 웬 녀석들의 인기척이 들렸다. 슬쩍 쳐다보니 남학생과 여학생이 포옹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지나가는 발자국 소리에 놀랐는지 흠칫하며 숨을 죽였다. 계단을 ..
2008.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