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10)
-
가슴 뭉클했던 입대한 아들에게 계급장 달아 주기
신병교육대 5주차 아들 만나러 가는 길... 2월 14일은 1월 8일 입대한 아들이 4주간의 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수료식을 하는 날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차려 먹고 화천군 모처에 있는 신병 교육대로 떠났습니다. 모처럼 온가족이 함께 모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지만 혹한 속에서 모진 훈련을 견뎌낸 아들의 얼굴을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던 터라 쉼없이 차를 달려 3시간만에 신병교육대에 도착했습니다. 그동안 다음 카페를 통해서 신병교육대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해들었던 터라 신병교육대에 들어서니 사진 속 훈련병들이 훈련하던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갔습니다. 처음 입대해 쉼없이 눈을 치고 훈련 받느라 온몸이 꽁꽁 얼고 혹한 속에서 숙영을 하느라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훈련..
2013.02.16 -
귀농하려고 산 땅 눈물 머금고 되판 이유
귀농을 하려고 땅을 매입한 친구 요즘 도시에서 시골로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귀농의 이유도 각양각색인데 도회지 생활에 싫증이 나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또는 사업에 실패해서 귀농을 결심한 사람도 있다. 그렇지만 아무 준비없이 막연하게 귀농했다 적응하지 못해 마음 고생을 하는 사람을 많이 봤다. 귀농을 하려면 가장 먼저 집과 농사 지을 땅이 필요하기 마련인데 이것을 선택하기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물론 남의 땅을 빌려서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빈집을 임대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직접 땅을 사서 집을 짓고 귀향하려는 사람들이라면 땅을 살 때 심사숙고해야 한다. 서울에서 회사에 근무하다 건강을 이유로 강원도 홍천으로 귀농한 친구가 있었다. 퇴직금과 전세자금을 빼서 시골로 내려온 친구는 ..
2010.12.21 -
당구장을 급습한 경찰 이유를 알고 봤더니.....
요즘 동해안은 이상기온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늘 흐린 날씨 탓에 피서철 대목을 노리던 상인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는데 피서를 온 사람들도 바닷물에 몸을 담그지 못할 정도를 한기를 느껴 바닷물에 들어가기를 꺼릴 정도 입니다. 어제 모처럼 펜션을 하는 친구를 찾아 갔을 때에도 방이 절반은 비어 있더군요. 예전에 절반도 미치치 못하는 예약 때문에 근심이 많은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서울에서 온 손님과 가리비 구이로 술 한잔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세번째 친구집을 찾는다는 손님은 동해안 맑은 물과 싱싱한 횟감에 술 한잔 하는 맛에 자주 온다고 합니다. 친구와 나이도 똑같아 친구처럼 지낸다며 내게도 소개를 시켜 주었습니다. 술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건너편에 있는 당구장에 ..
2009.07.29 -
이렇게 큰 지게 보셨나요?
어제는 본의 아니게 강원도 심산유곡 곳곳을 누볐습니다. 고향에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내면 살둔 마을에 사는 후배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좋은 구경 거리가 있다며 들러가라더군요. 그때가 신남을 지날 무렵이었는데 그곳에서 상남으로 가는 길로 우회를 했습니다. 커다란 산을 몇 굽이 돌아가야 마을이 나오는 그야말로 첩첩산중입니다.그래도 곳곳에 사람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고 계곡물이 흐르는 곳에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전원주택이나 펜션들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이날 강원도에는 강풍 주의보까지 내려 바람이 몹시 불었습니다. 승합차량이 휘청거릴 정도로 센 바람 때문에 제대로 속도를 낼 수가 없었습니다.그래도 갈래갈래 도로는 잘 닦여져 있었고 굽이굽이 맑은 물이 흐르는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인제군 상남면에서 ..
2009.05.19 -
설 세러 집에 갔다 이혼하고 온 후배
지난 밤 후배와 술을 마셨다. 지방에서 건축을 하는 후배는 설을 세러 간다고 서울로 올라 간 후에 열흘이 지나서야 내려왔는데 그동안 내려오지 못한 이유를 알고보니 정말 기가 막혔다. 설을 세러 올라가서 빨리 오지 못한 이유가 아내와 이혼 도장을 찍고 내려오느라 늦었다는 것이었다. 후배는 큰 회사에서 건축사로 일하다 구조조정으로 밀려나 개인 회사에 취직했는데 서울쪽에 일이 없다보니 지방의 펜션이나 개인주택 위주의 건축일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강원도 고성에서 경북 울진 포항 등지로 돌며 집을 짓다보니 한 달에 한 번 집에 들리기도 어려웠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열심히 일을 해서 매달 생활비로 200여만원의 돈을 아내에게 송금했다고 한다. 중학교 다니는 아들만 둘인 후배는..
2009.02.05 -
하루 숙박비 1억 2천 때문에 다툰 사연
어제는 새해들어 처음으로 동창을 만났다. 근 한 달만에 만난 친구는 펜션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번 해돋이 때 예년보다 손님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모처럼 찾아간 친구에게는 주변의 사람들도 모여있었는데 대화를 나누다 오랜만에 당구시합으로 저녁 내기를 하게 되었다. 당구를 쳐본지 몇 년이 된지 까마득한데 팀을 짜서 하는 것이라 빠지지도 못하고 게임을 하게 되었다. 게임을 하면서 명태를 안주 삼아 시원한 생맥주를 한 잔 했다. 다행히 나와 편을 먹은 사람이 컨디션이 좋아 게임에서 이기게 되었다.당구장을 나와 가까운 꼼장어집으로 들어가 된장국에 식사를 하며 꼼장어로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그런데 대화중에 친구가 주변의 펜션 중에 가장 잘 되는 펜션에 대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다른 곳은 숙박료를 싸게 받아도 손님..
2009.01.10 -
해맞이 행사에 민박집이 파리 날린 이유는?
해마다 해가 바뀔 때면 가는 해를 보내고 오는 해를 보려는 해돋이 손님으로 바닷가는 북새통을 이루곤 했다. 년중에 가장 많은 손님이 몰려오는 이때에는 콘도나 모텔 여관 민박집이 꽉 차 연말 특수를 누리곤 했다. 지난 해에도 일출을 보러 오는 손님들로 콘도는 예약이 미리 끝나고 다른 숙박업소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곤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정이 확달라졌다. 차량은 밀리는데도 불구하고 숙박업소들은 재미를 못보았다고 한다. 펜션을 하는 친구는 지난 해에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손님을 받았다며 모든게 경기가 안좋아 사람들이 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닷가 인근에서 민박집을 하는 OO사장님은 올해는 해돋이와 신정연휴에 손님을 한 명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사무실에 자주 놀러오는 민박집 사장님은 예전에는 간판..
2009.01.03 -
30년간 총소리에 잠못드는 사람들
30년을 총소리에 시달리던 사람들이 마침내 뿔났다.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상복리 주민들이 군 부대의 사격장을 이전하라며 시위를 벌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30년 동안 참아온 것도 억울한데 요즘은 밤 12시까지 야간 사격을 실시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 잠을 잘 수 없다며 사격장 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더군다나 이곳은 여름 특수를 노리는 펜션단지가 있는 곳에서 200여미터 내외에 있는 사격장이라서 피서를 온 외지인에게도 공포감을 주어 영업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한다. 늦은 오후에 찾아간 상복리 마을에는 여기저기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여름 성경학교에 모인 학생들이 교회 끝방에 모여 공부를 하고 있었고 나무 그늘 아래 수돗가에도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현수막에는 시끄러워 공부할 수 없으니 ..
2008.08.01 -
연수원이나 전원주택지로 최상의 조건을 갖춘 곳
이곳은 강원도 동해안에 소재한 임야와 밭으로 그냥 평평한 나대지 형태로 되어있으며 밭 뒤로 붉은 금강 노송들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고 특이하게 하천과 바다를 함께 감상할 수 있으며 철새들을 관찰할 수도 있는 전망좋은 곳이다. 여름이면 이곳 사람들이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피서를 즐기러 많이 찾아온다. 노송 사이로 부는 바닷바람에 한여름 더위는 금새 사라진다. 현재 이곳은 6200여평 정도 되는 넓은 부지로 연수원이나 전원주택 단지로 개발해도 좋을 듯 하다.
2008.05.14 -
죽어가는 호수를 둘러보다
봄 햇살이 따사로운 일요일입니다.늘 바다로 나가다 오늘은 봄물이 잔뜩 오른 호숫가에 가보았습니다. 언제나 호수는 잔잔한 멋이 좋습니다.가끔은 이렇게 조용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참 많이 드는 요즘입니다. 늘 낚시꾼들이 많던 곳이었는데 왠일인지 보이질 않네요. 이곳은 대학교 바로 옆에 있는 오래된 호수인데 늪처럼 물이 고여있고 빠져 나갈 곳이 없는 호수입니다.그래서 오래전 부터 이곳에는 가물치 토종붕어등 우리 고유 어종이 많았는데 어느 순간 부터 황소개구리 불루길이 급속히 번지기 시작했습니다.찬찬히 호숫가를 한 번 돌아볼까요? 고요한 호수는 언제나 편안함을 줍니다. 김동명 시인의 '내 마음은 호수/ 그대 노 저어 오오' 라는 싯귀절이 생각나게 합니다. 산과 닿아있는 호수에 나뭇가지마다 봄물이 잔뜩 올랐습니..
2008.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