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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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끈에 묶인 고양이 안타까워라...
몇주전 일이다. 오랜만에 나를 찾아온 친구와 점심식사를 하고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택시를 탈까 망설이다 운동삼아 걸어가기로 하고 한참을 걷고 있었는데 한 사람이 골목 안을 들여다 보며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지나는 길에 슬쩍 바라보니 그곳에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노끈에 매여있었다. "에구 제대로된 것으로 묶어 주던지 왜 하필 노끈으로 묶었을까.." 고양이를 보던 아저씨가 안타까운듯 혀를 차며 지나갔다. 고양이가 다른 곳으로 가지 못하도록 가스통에 묶어 놓았는데 늘어진 끈이 무척이나 위험해 보였다. 앞으로 나가려다 목이 조이는지 금새 발걸음을 돌리는 고양이....... 길고양이 같지는 않은데 누군가 잠시 이곳에 매어 놓고 볼일을 보러 간걸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노끈으로 묶어 놓다니.....
2011.12.01 -
택시 기사에게 콜비 받는 이유를 물었더니....
지난 주말 영동지방에는 사흘간의 황금연휴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습니다. 하지만 봄을 시샘하듯 쏟아진 많은 눈 때문에 귀경길이 고생길로 변했습니다.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3.1절 아침 9시에 떠난 차량이 약 14시간이 넘은 밤11시에 도착했다고 합니다. 사무실에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지만 내린 눈 때문에 외출을 포기하고 집에서 밀린 서류를 정리하고 있는데 오후 6시쯤 친구로 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저녁 내기 당구 한게임 치러 나오라더군요. 그동한 격조했던 터라 반가운 마음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대설특보가 내린 후 계속 쌓이는 눈 때문에 택시를 타려고 아파트 출입문을 나서는데 운좋게도 택시 한 대가 서있습니다. 방금 손님이 내린 후 잠시 전화를 걸고 있는 기사님 덕분에 쉽게 택시를 잡을 수 ..
2010.03.03 -
영업용 택시도 정년퇴직이 있다?
요즘 술 마실 자리가 있으면 미리 집에 주차를 하고 택시를 타고 나가곤 합니다. 또 부득이 하게 시간이 바쁠 때에는 대리운전을 이용하거나 아예 차를 놓고 다닙니다. 물론 예전에는 습관적으로 음주운전을 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다 음주단속에 걸려 면허가 취소되었다 40일만에 운좋게 8,15 사면으로 구제되기도 했었습니다. 그때 짧은 기간이었지만 운전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겪었던 고통 때문에 지금은 술자리를 갖게되면 택시를 주로 이용합니다. 주말인 어제도 늦게 교사인 후배로 부터 술 한 잔 하자는 전화가왔습니다. 마침 혼자 있던 참이라 속초시 영금정 등대 아래서라는 호프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집밖으로 나서니 택시 잡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900여세대가 넘는 아파트 인데도 이상하게 택시를 잡기가 ..
2009.06.28 -
하루 동안 대중교통 이용해 보니.....
사흘전에 약속한 일 때문에 서울에 갈 일이 생겼다. 그런데 가기 전날 뉴스를 보니 눈이 내릴 것이라고 했다. 4월이 다 되어 가는데 설마 많은 눈이 내리랴 하는 마음으로 잠이 들었는데 다음날 아침 일어나보니 눈은 내리지 않았지만 흐려있었다. 아침 먹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는데 홍천에 있는 동창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영서지역에 눈이 많이 내렸는데 속초에도 눈이 왔냐는 안부 전화였다.이곳은 오지 않았다고 하니 영서지방은 약 15cm 정도의 많은 눈이 내렸다고 했다. 곰곰 생각하다가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로 생각을 바꾸고 서둘러 준비를 했다.그리고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 터미널로 향했다. 10분 거리의 터미널로 향하는 동안 요즘 손님이 많냐고 물으니 해마다 쏟아지는 개인택시 때문에 먹고 살기 힘들다고 했다. 인구..
200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