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잎 클로버 만큼이나 보기 힘든 두 잎 사랑초
어릴 적 지천으로 널린 토끼풀을 보면 혹시 네 잎 클로버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풀밭을 헤매곤 했었다. 그렇지만 네 잎 클로버 찾기가 어디 그리 쉬운가. 행운이 아닌 요행을 바란 것은 아닌지 낙담하고 돌아섰던 기억들이 아직도 생생하다. 언제부터인가 아파트 배란다에 청사랑초가 자라기 시작했다. 자주색 사랑초는 돌아가신 어머니가 옹기 항아리에 심어서 선물해주셨던 것인데 벌써 수많은 사람에게 전해졌다. 선물해준 집을 방문했을 때 사랑초가 잘 자라고 있는 것을 보면 기분이 너무나 좋다. 며칠 전의 일이다. 화초에 물을 주려고 하다 청사랑초에서 이상한 녀석을 발견했다. 그동안 사랑초 잎이 세 개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늘 세 잎만 봐왔었는데 두 잎을 가진 사랑초가 눈에 띘다. 엄밀하 말하면 괭이밥이라는 청사랑초에 ..
2012.0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