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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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자주 듣는 말 "당신이 거지야?"
살면서 아내게게 자주 듣는 말이 있다. 남이 쓰다 버린 물건을 잘 줏어 오는 버릇 때문에 물건을 가져 올 때 마다 아내가 내게 건네는 말이다. 이 버릇은 결혼하기 전 부터 생긴 버릇이니 족히 25년은 넘은 듯 하다. 손으로 뚝딱거리며 고치는 것을 좋아한 탓에 남이 버린 고장난 녹음기며 컴퓨터며 일단은 집으로 가져와 시험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 늘 방안은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이런 버릇을 모르는 아내가 결혼을 하고 난 후 잔소리를 하기 시작했고 너무 자주 그러다 보니 심하게 다투기 까지 했다. 결국 아내와 타협을 했는데 가게에 갖다 놓는 것은 괜찮지만 절대 집으로는 가져 오지 말라는 것이었다. 당시 옛날 물건을 파는 공방을 운영할 때라 늘 하는 일이 망가진 옛 물건을 수리하고 판매하는 것이 주된..
2009.03.06 -
바쁜 이동도서관을 인터뷰하다.
아침 아홉 시가 조금 넘은 시각...아파트 주차장 이동도서관 차량에서 안내 방송이 울립니다. 늘 차량 시간을 맞추지 못해 오늘은 작정하고 나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차에 오르자 마자 후끈 달아오릅니다. 방학이라 아이들이 많더군요. 어린이 손님과 주부가 대부분인 이동도서관에 올라서니 사서 한 분과 기사님이 땀을 뻘뻘 흘리고 계시더군요. 에어콘을 틀어 놓았지만 사람이 갑자기 많이 올라오고 또 차량의 문을 열어 놓으니 별로 시원함을 느낄 수가 없었습니다. 아내가 좋아하는 책 다섯권을 빌려 집으로 돌아오니 그중에 정호승씨 산문집 '내 인생의 힘이 되어준 한 마디'는 읽은 것이라 하네요....할 수 없이 다시 이동도서관으로 가서 다른 책으로 교환하면서 뜻하지 않은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늘 왼편 좁은 곳에 주차..
200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