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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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바이트하다 난생 처음 장발단속 당해 보니....
30년전 아르바이트를 추억하다... 벌써 30년이 훌쩍 넘은 이야기다. 대학 입학을 앞둔 79년초 친구들과 함께 아르바이트를 하기 위해 난생 처음 서울에 갔었다. 중학교 수학여행 때 그냥 스쳐간 적은 있었지만 서울 구석구석을 구경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는데 그때 웃지 못할 다양한 경험을 많이 했다. 처음 강남에 살던 친구 누나 집 쪽방에 기거하면서 각자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찾기 시작했는데 사흘 동안 만만한 일자리를 찾지 못해 결국 선택한 것이 생활용품을 파는 일이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물품이 수세미와 비누 보리차 좀약 신발 깔창등이었는데 커다란 가방에 나누어 담고 집집마다 찾아 다니며 파는 일이었다. 대부분 가격이 오백원에서 천원 비싸야 이천원이었고 그중 판 가격의 40%가 우리 몫이었는데 첫날 친구..
2012.04.03 -
아들이 살고 있는 고시원에 가보았더니....
아들이 고시원에 간지 한 달이 다 되어 갑니다. 아들이 밥은 제대로 먹고 다니는지 아니면 고시원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가보려고 했는데 갑자기 아들이 강도 용의자가 되어 서둘러 아들이 살고 있는 고시원에 가보게 되었습니다. 고시원하면 화재로 인한 대형참사와 묻지마 살인 때문에 아주 좋지 않은 인식이 있었고 또 사업하다 실패해서 고시원에서 1년을 살았던 선배의 말을 귀에 딱지가 앉도록 들었던 터라 걱정이 앞선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선배가 살았던 고시원은 그야말로 쪽방촌 중에서도 허름하기 이를데 없는 곳이었다고 합니다. 방도 건물의 모퉁이라서 부채꼴 처럼 생긴데다 마음대로 발을 뻗고 누울 공간도 없었다고 합니다. 발밑에 밥솥이 있었고 옷가지와 가방 때문에 아예 방정리를 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방에..
2008.1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