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시장(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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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맛집>40년 대물린 국밥집 중앙순대국!.....
비가 오는 날이면 국밥 한 그릇에 소주 한 잔이 생각이 난다. 그런 날이면 친구와 함께 가는 국밥집이 있다. 이곳은 내가 이곳에 오기 전인 1970년에 문을 연 40년 전통의 순대국밥집이다. 속초시 재래시장 근처에는 오래전 부터 국밥집이 많았는데 국밥집 중에서도 오늘 소개할 중앙순대국밥집이 가장 규모가 작다. 규모가 작은 이유는 처음 개업할 때 그 자리를 그대로 고수하고 있고 집도 그대로기 때문이다. 20년전 어머니로 부터 가업을 인수 받은 딸이 국밥집을 운영중이다. 예나 지금이나 허름한 중앙시장 국밥 골목 올해 바닥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사진의 어두컴컴한 곳이 바로 중앙순대국밥인데 이곳을 모르거나 가보지 않은 사람들은 쉽게 찾기 힘들다. 간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가게 앞에 들어서야 작은 간판이 하나 ..
2010.11.02 -
시민들만 속 끓는 이상한 주차장 왜?
몇년 사이 재래시장의 변모가 눈부시다. 기업형 대형 마트의 지방 진출로 인하여 고사 위기에 처했던 재래시장은 시설의 현대화와 서비스 개선을 통해 꾸준히 경쟁력을 높여 왔고 그 결과 점차 활기를 띠고 있다. 주차와 쇼핑의 편리함 때문에 대형마트를 찾던 사람들이 재래시장을 다시 찾게 된데는 뭐니뭐니 해도 시설의 현대화를 통해 쇼핑의 편리함과 주차문제의 해결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여기에 재래시장 특유의 에누리와 흥정 그리고 푸짐한 인심도 일조를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모처럼 살아나는 재래시장 활성화에 역행하는 곳이 있어 시민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속초시 중앙시장에는 2006년 9월 26일 문을 연 대형 주차장이 있다. 2003년 3월에 시작된 주차장 조성사업은 금호동 488-408번지 일대 300..
2009.10.06 -
늑장 공사로 속터지는 재래시장 상인들
올 하반기 속초 중심가는 설악로데오 거리와 시장 도로정비 공사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나마 설악로데오 거리는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는데 반하여 전통시장 도로 정비공사는 제대로 진척이 되지 않고 있어 시장 상인들의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이곳 재래시장 도로정비 사업은 6월에 시작하여 8월에 끝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그동안 지지부진하다 한 달이 지연되고 다시 10월이 되어야 공사가 끝날 것 같다고 한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장으로 진입하려면 모든 사람들이 이곳을 지나야 하는데 몇달째 파헤쳐진 도로 때문에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상인들 역시 먼지와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상인들은 보다 나은 시장환경을 만든다는 것을 알기에 참고는 있지만 그동안 공사를 하는 것을 지켜보..
2009.09.07 -
줌마들이 로데오 거리 가는 이유 알고 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속초 로데오 거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올초 피서철이 시작되기 전에 끝마치기로 했으나 공사가 느려지면서 피서철 내내 도로를 진입하는 차량들이나 시민 그리고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공사로 인해 몇십년이나 자란 가로수를 모두 뽑아 아주 가녀린 수종으로 바꾼 것에 대해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기도 했고. 지중화 작업을 하기로 했던 배전함이 지상에 설치되면서 상인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지금도 시민들 중에 로데오 거리 조성에 대해 찬반논쟁이 끊이지 않고 시민들은 로데오 거리가 성공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고 있는 상태다. 어제는 모처럼 로데오 거리로 나가 보았다. 아내의 가게에 들리는 아주머니들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발동했기 때문이었다. 갯배에서 나오는 길목에 명물 조형물이 생겼는데 ..
2009.09.04 -
아기 강아지의 생후 첫나들이와 애타는 모정
모처럼 재래시장을 나가 보았습니다...늘 외지로 돌아다니다 보니 집안 일에 소홀하게 되고 일상처럼 다니던 길도 낯설어 보입니다. 속초시 중앙시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시장으로 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골목길로 들어서려는데 사람들이 모여서 웅성거립니다. 무슨 일인가 하고 그곳으로 가보았습니다. 그곳에는 앙증맞은 강아지 세 마리가 있었는데 태어난 지 처음 세상 밖으로 외출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약 20일이 조금 넘은 아기 강아지들이라 털 사이로 연한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 보였습니다. 눈을 뜬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뜨거운 햇살 때문에 눈이 부셔 그런지 자꾸만 눈을 감으려고 하는 모습이 정말 앙증맞아 보였습니다. 지나는 사람들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아이들은 귀여운 아기 강아지의 모습에 흠뻑 빠졌..
2009.06.12 -
재래시장에 양심저울이 있는 이유
봄바람이 살랑살랑 거리는 춘삼월입니다. 어제는 천둥번개가 요란하더니 제법 날은 차지만 벌써 이곳저곳 꽃들이 만개했습니다.아침 등교길에는 개나리 목련꽃 진달래가 흐드러진 것을 보니 벌써 봄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침부터 바쁘게 일을 마치고 들어오는 길에 시장을 봐달라는 아내의 부탁을 받고 점심 무렵에 시장엘 갔습니다. 시장에도 벌써 쑥이며 냉이들이 나와 있었고 여기저기 봄의 체취가 느껴졌습니다. 아내가 부탁한 맥반석 구이 김과 이면수 그리고 냉이를 사고 난 후에 걸어가고 있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날마다 장을 보러오시는 할머니 아주머니들 뒤쪽에 보이는 저울에는 양심저울이라는 것이 놓여있었습니다. 늘 시장을 다니면서도 한번도 본적이 있는데 언제 갖다 놓은 것일까..... ..
2009.03.20 -
바람 불면 무섭다는 아파트에 가 보니....
속초시 중앙시장과 인접해 있는 곳에는 짓다만 아파트가 있다. 2003년 공사를 시작한지 8년이 넘었지만 부도로 중단된 채 흉물스럽게 남아있다. 금호동 재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시작된 아파트는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분양을 시작했으나 이마저도 시공사의 부도로 공중분해되어 조합원과 분양받은 사람들을 애타게 했다. 속초시 금호동 473-111번지의 96필지(중앙시장)에 지하2층 지상 19층 규모의 금호동 재건축 아파트는 18, 26, 33, 50평 251가구와 주상복합27, 28, 32, 49평형 58가구 총 309가구 이다. 또 아파트 단지내에 쇼핑몰이 들어서 주거와 문화. 쇼핑을 원스톱으로 즐길수 있으며 속초 최초로 영화관(5개관)이 들어서고 관공서, 은행, 편의점, 학원, 병원 등이 들어설 계획이었다. 아..
2009.03.05 -
설을 앞둔 재래시장 늘 오늘 같았으면...
설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설 밑에 불어닥친 한파와 강풍 때문에 외출하기가 쉽지 않은 날이지만 점심 무렵에 재래시장에 나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중앙시장에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차량이 밀리기 시작합니다. 역시 설날에는 재래시장이 최고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편리한 대형마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다며 재래시장 상인들의 걱정이 대단했지만 지난해 재래시장 정비사업을 마치고 난 후에 깔끔하게 변한 시장의 모습에 소비자의 만족감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이유중에 하나는 제수용품으로 사용할 신선한 수산물을 구입하는데 재래시장만큼 좋은 곳이 없다는 것이 나이드신 분들의 한결같은 생각입니다. 모처럼 중앙시장 주차장이 꽉 찼습니다. 입구에는 만차를 알리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었지..
2009.01.24 -
하나 둘 사라지는 달동네를 가다
예전에 어디를 가나 달동네가 있었다. 물론 지금도 있다. 그렇지만 대부분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철거되거나 아파트 단지로 변한 곳이 많다. 서민들의 삶이 고스란히 배어있는 달동네가 사라지는 것이 일견 좋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이곳에 살던 사람들이 이곳을 떠나 더 열악한 환경에서 살게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곤 한다. 오늘도 나는 재래시장을 찾았다. 정초라 그런지 제법 시장에 손님들이 보였지만 풍랑주의보 때문에 배들이 나가지 못해 수산시장은 한적했다. 배들이 나가지 않은 다음날은 팔아야 할 생물들이 없기 때문에 상인들이 아예 나오지 않거나 손을 놓을 수 밖에 없다. 시장을 한바퀴 돌다가 처음으로 시장의 뒷편으로 무작정 올라가 보았다. 공설운동장에서 중앙시장으로 내려오다 시장에서 왼쪽 골목으로 오르다 보면 시..
2009.01.13 -
폭설 후 재래시장을 찾아가 보니
폭설이 내린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대부분의 도로 소통에는 불편함이 없었지만 아직 가장자리에 쌓인 눈 때문에 불편함은 남아있습니다. 다행히 끊임없이 눈을 치우는 차량들 덕분에 거리는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아마도 해맞이 행사가 시작될 쯤이면 모두 복구되어 불편함이 없을 듯 합니다.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폭설이 내린 후 처음으로 재래시장으로 장을 보러 갔습니다. 가는 길 곳곳에는 아직도 눈을 치우는 굴삭기와 덤프트럭 그리고 교통정리에 여념없는 경찰관의 수신호가 바빴습니다. 다른 일 때문에 시외버스 터미널 쪽으로 돌아 중앙시장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아직도 눈에 묻힌 차량이 간간히 보였습니다. 차량 때문에 제설작업을 하지 못한 곳도 한두군데가 아니라고 합니다. 시외버스 터미널 부근에 제설작업으로 경찰관..
2008.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