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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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조문갔다 음주 파파라치에 걸렸어요.
모친상 당한 친구 조문갔더니... 두 달 전의 일이다. 평생 고향을 떠나본 적 없는 중학교 동창이 모친상을 당해 고향에 가게 되었다. 평소에도 고향에 팔순 넘은 아버지가 계셔 자주 가지만 갑자기 경조사가 생길 때면 예고없이 불쑥 고향집을 찾곤 하는데 이날도 수산시장에서 사간 물곰으로 탕을 끓여 아버지와 함께 저녁식사를 한 후 인근에 있는 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병원 장례식장에는 벌써 많은 동창들이 문상을 와 있었는데 졸업 후 36년만에 처음 본 친구들도 많아 함께 술잔을 나누며이야기를 나누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한쪽 옆에서는 고스톱과 카드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술에 취해 그 옆에 누워 잠든 친구도 있었는데 집이 가까운 나는 새벽 두 시경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와 오랜만에 아버지 곁에서 잠이 ..
2013.05.04 -
상가집에서의 도박 처벌 가능할까?
지난 1월에 있었던 일이다.갑자기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형님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는 기별을 받고 문상을 가게 되었다. 그런데 하던 일이 빨리 마무리가 되지 않아 서둘러 끝마치고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장례식장은 입구서부터 근조기와 화환으로 가득찼고 사람들로 붐볐다. 아흔 살 까지 살고 가겼으니 원은 없으실 것이라는 주변 사람들의 말처럼 상가집 분위기는 그리 침울하지 않은 듯 했다. 조문객을 받는 상주들과 조문을 마치고 나오는 사람들이 뒤엉켜 복잡하기 이를데 없었는데 문상을 마치고 식사를 하려고 들어서는 곳에는 벌써 많은 사람들이 식사와 술을 마시며 왁자지껄 했다. 한편에서는 고스톱을 치는 사람들과 포카를 하는 사람들이 서너팀이 보였다. 상가집에서 다른 점이 있었다면 상조회사에서 유니폼을 입고 나와 신발정리..
2009.02.16 -
장남의 이상한 장례식에 대한 조문객의 반응
어젯밤의 일이다. 형님과 술 한 잔을 나누는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정말 어이없는 이야기라 소개할까 한다. 올초에 일이었는데 형님 친구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고향의 중학교 동창인 형님 친구는 타지에 와서 나름 성공적인 삶을 살았다고 한다. 모 업체의 전무로 재직하다 지금은 스스로 중장비 업체의 사장으로 재직중인데 20년을 넘게 이곳에서 삶의 기반을 다져 모든 사람들이 자수성가한 사람으로 인정을 받는 사람이었다고 한다. 형님 역시 부산에서 큰 사진관을 하며 안정적인 생활을 하다 15년전 이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요즘은 디카의 전성시대에 밀려 사진관을 폐업해야할 처지에 놓여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휴대폰 부고 문자메세지가 떠서 들여다보니 이곳에서 유일한 고향친구인 중장비하는 사장으로 부터 아버..
2008.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