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발 /제이콥 단편소설 감상하기
원숭이 발윌리엄 위마르크 제이콥william wymark jacobs / English(영국) / 1863~ 1943비가 내리는 스산한 저녁이었다. 하지만 창문의 블라인드를 내리고 벽난로에 불을 한껏 피워놓은 집안의 작은 거실은 아늑했다. 이글대는 불빛이 체스를 두고 있는 아버지와 아들을 감싸고 있었다.갑자기 게임을 역전시킬 좋은 수가 생각났다고 여긴 아버지가 왕의 위치를 용감하게 옮겨 놓았다. 벽난로 옆에서 뜨개질을 하고 있던 백발의 아내가 그 쓸떼없고 위험한 수를 보고 참견을 하자,“저 바람소리 좀 들어 봐라.”자신의 치명적인 실수를 뒤늦게 깨달은 화이트 씨가 그것을 자식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고 딴소리를 했다. “듣고 있어요.아버지.”아버지의 의도를 눈치챈 듯 아들 허버트가..
2008.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