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2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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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가 이룬 공든탑이 어디로 갔을까
러시아가 유로 2008에서 스페인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진출이 좌절되었다. 2002년 월드컴에서 한국팀 감독으로 이룬 4강처럼 이번에도 그의 매직은 4강에서 멈춰섰다. 하지만 히딩크는 이번 유로 2008에서 터키팀과 함께 최고의 명승부를 남기며 그동안 유럽축구의 들러리였던 러시아팀을 4강까지 끌어올리면서 최고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마치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축구를 4강에 올렸놓았을 때처럼...... 애당초 약체로 지목되었던 러시아는 예선전에서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이겨주는 행운으로 본선에 진출했다. 구소련 시절인 1960년 1회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지만, 구 소련이 해체되어 러시아가 된 이후에는 유럽컵이나 월드컵 등 메이저대회에서는 한번도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한 러시아 축구를 4강으로 이..
2008.06.27 -
한국축구의 아킬레스건은 감독이다
일요일 저녁 축구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우선 남북축구라는 점에서 승패를 떠나 최선을 다해 페어플레이를 펼치는 선수들이 대견스럽고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응원단의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이런 경기 외적인 상황을 분리시켜 경기 내용으로 들어가면 갑자기 우울모드로 바뀐다. 그건 바로 한국축구가 나와 참 많이 닮아 보이기 때문이다. 한국축구를 볼 때 마다 답답한 것은 골 결정력이다. 내가 늘 아내에게 듣는 말이 결단성이 없고 우유부단하다는 소리를 귀찮을 정도로 듣고 살았는데 한국축구 역시 오랜동안 골 결정력 부재에 대한 질타를 받아왔다.물론 이것은 스트라이커 부재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 이번 남북축구에서도 상대문전에서 유기적인 연결이 잘 되지 않고 예전의 뻥 축구로 일관하다 시..
2008.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