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개가 웃을 수 있을까?
지난 해 여름에 보았던 개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청호동 이주 문제로 몇 사람을 만나보기 위해 청호동 아바이 마을을 들렀을 때 이야기다. 청호동을 관통하는 도로가 생기면서 남아있는 청호동 사람들을 이주하기 위해 속초시에서는 이주 논의가 한창 진행되고 있었는데 이곳에 사는 마을 사람들은 실향민의 꿈이 서린 청호동 아바이 마을을 보존하고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청호동은 6.25의 아픔을 간직한 실향민들이 하나 둘 모여들어 이루어진 마을로 예전 갯배를 타고 속초 시내를 왕래하곤 했었다. 드라마 가을동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은 지금도 국내나 해외에서도 갯배를 타기 위해 많은 사람이 들리는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이제 얼마남지 않은 실향민 1세대들은 사람들이 개발 논리를 앞세워 옛것을 너무 쉽게 버..
2010.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