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골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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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가장의 합격 비법 노트 대단해....
갈수록 치열해지는 취업난 지난해 아들과 함께 노량진에 있는 디자인 학원에 들른 적이 있었다. 아들이 학원에 들린 사이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고시원을 보고 놀랐었다. 골목 골목 빼곡히 들어선 고시원에서 쏟아지는 젊은이를 보며 정말 취업난이 심각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이태백이니 사오정이니 하는 말들이 괜히 나온 말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요즘은 그것도 옛말이고 또 새로운 신조어가 많이 생겼다고 한다. 경제 여건상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을 포기한 세대를 비유해서 '삼포세대'라 부르기도 하고, 천정부지로 치솟는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다단계에서 일하는 학생들을 일컬어 '거마대학생'이라 부른다고 한다. 또 예전 소나 논을 팔아야 대학을 다닐 수 있..
2011.11.05 -
아빠는 우골탑 아들은 모골탑?
내가 대학을 졸업한지 벌써 22년이 지났다. 당시 국어교육과를 다닌 나는 한 학기 등록금이 40만원 조금 넘은 것으로 기억한다. 아들만 사형제인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형은 대학을 포기하고 둘째인 나는 첫 등록금만 대달라고 졸라 대학에 고교 졸업 후 2년만에 대학에 들어갔다. 아버지가 농협에서 대출해준 돈으로 첫 등록금을 내고 학교에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라야 저녁무렵 식당에서 서빙하고 음식 배달하는 것이었는데 아르바이트 해서 저축을 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날마다 버스를 타고 가야하고 식사도 사먹어야 했는데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는 생활비 하기도 빠듯했고 책 한 권 마음대로 사 볼 수가 없었다. 결국 매번 등록금 때문에 아버지는 기르던 소를 팔거나 땅을 담보로 대출을 내주었다. ..
2008.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