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가운데 방목하는 닭이 있다.
옛날에는 닭들을 대부분 놓아서 키웠다. 뒷마당 울타리에는 닭들이 파놓은 구덩이가 있었고 그곳에 아침이면 달걀이 놓여있곤 했었다. 그런데 요즘은 놓아서 키우는 닭들을 구경하기 정말 힘들다. 대량으로 사육하다보니 시골에도 양계장에는 닭의 몸 하나 들어갈 만한 철창안에서 닭들이 요란스럽게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뿐이다. 그런데 어제는 시내에 있는 마트를 들렀다. 돌아가려는데 어디서 닭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소리가 나는 쪽을 돌아다보니 닭이 한 마리 보인다. 누굴까 이런 도시에서 닭을 놓아 키우는 사람이........ 그런데 닭들이 자꾸 늘어난다. 한 마리 두 마리 세 마리....세다 보니 여기저기 닭들이 숨어있다. 아니 닭들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칠면조 오골계....그리고 오리...... 사방이 아파트..
2008.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