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랑호(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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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해수욕장 탐방) 등대가 지켜주는 영랑동 등대해수욕장
오늘은 동해안 해수욕장 탐방 다섯번째다. 지금 피서철이라 그런지 해수욕장을 소개하는 글에 많은 관심을 갖는 듯하다. 더구나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곳을 소개하니 그만큼 기대도 큰 것같다. 오늘은 속초시 영랑동에 있는 등대해수욕장을 소개하려고 한다. 이곳은 등대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해수욕장으로 그동안 간이해수욕장으로 개장되던 곳이었고 이름도 영랑동 간이해수욕장으로 불렸는데 올해부터 등대해수욕장으로 바꾸었다. 속초시내에서 동쪽으로 향하다 보면 영금정으로 가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을 따라 가면 동명항 활어센타와 영금정 정자가 보이고 왼쪽으로 돌아가면 영금정과 등대가 보인다. 그리고 이곳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가다 보면 포장마차촌이 늘어서 있는데 그곳 건너편이 바로 등대해수욕장이다. 멀리 속초 등대가 보..
2009.07.21 -
도시에서 만나는 워낭 할아버지 볼 때 마다 푸근해....
해마다 이맘 때 그곳에 가면 어김없이 소달구지 끄는 워낭 할아버지를 만날 수 있습니다.속초시 장사동 영랑호 인근에 사는 할아버지는 오래전 부터 속초고교 옆에서 소를 키우고 계십니다. 처음에는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소에 대한 궁금증에서 시작된 것이 이젠 습관처럼 아침 아들 등교길에 할아버지의 소들이 잘 있는지 달구지가 그대로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블로그에도 몇번 올렸고 방송으로도 소개된 적이 있었는데 늘 도시를 활보하는 달구지를 보는 것도 신기하려니와 바쁘게만 사는 현대인들에게 느리게 천천히 사는 법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소가 끄는 달구지를 타고 밭으로 향하는 할아버지를 볼 때면 왠지모를 푸근한 마음이 들곤합니다. 아침 여덟 시가 조금 안된 시간 멀리 할아버지의 달구지가 보입니다.집에서 3..
2009.07.10 -
영결식 당일 대통령배 전국 게이트볼 대회 눈총
오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날이다. 아침부터 뉴스에서는 노 전대통령의 발인식 모습과 새벽까지 이어진 조문 소식을 전하느라 분주했다. 뒤이어 영정사진이 고인이 머물던 봉하사저를 둘러보고 영결식을 위해 서울로 떠나는 모습과 오열과 함께 노란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모습에 가슴이 미어져 내렸다. 아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부랴부랴 학교로 향했다. 어제까지 한여름 폭염과도 같던 날씨가 오늘은 아침부터 매서운 겨울바람처럼 차가웠고 곧 비라도 내릴 듯 하늘이 흐렸다. 잠시 후 아들을 학교 앞에 내려주고 평소와 같이 영랑호를 돌아 공설운동장을 지나는데 멀리 애드벌룬이 보였다. 저것이 무엇일까? 가만히 보니 그것은 제9회 전국 대통려배 게이트볼 대회를 경축하기 위한 애드벌룬이었다. 대부분 지자체에서 ..
2009.05.29 -
복도에서 버려진 검은 길냥이를 만나다.
가끔 TV에서 유기견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 마다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특히 요즘 경기가 안좋아 버려지는 유기견들이 더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내 주변에도 길거리를 배회하는 강아지들을 자주 목격하곤 한다. 특히 영랑호 산책길을 갈 때면 산에 숨어사는 고양이와 개들을 심심치않게 볼 수가 있었다.처음에는 집에서 탈출한 동물들일 것이라고 막연하게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아마도 유기견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난 주 토요일이었는지 싶다. 아파트 현관문을 나서다 깜짝 놀랐다. 문을 닫고 걸어가려다 복도를 걸어오고 있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와 눈이 마주쳤다. 그동안 흰색이 섞인 고양이나 갈색 고양이는 많이 봤어도 온몸이 시커먼 고양이는 처음 보는 것이라서 더욱 놀랐다. 그런데 이녀석 사람을..
2009.05.02 -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영랑호 풍경
지금 영랑호는 겨울과 봄의 사이에 놓여 있는 듯하다. 이번주에 내렸던 눈으로 인해 멀리 설악산에는 흰눈이 쌓여있고 영랑호 주변에는 봄물이 잔뜩 올라있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행복이라면 행복일 수 있겠다. 아침마다 아이와 함께 학교로 가는 길은 이런 멋진 풍경이 있어 더욱 즐겁고 또 중간중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놓아 건강에도 참 좋다. 날마다 오가며 만나는 사람들과의 인사도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일과 중에 하나가 되었다. 아마도 이번주가 지나면 멀리 설악산의 눈들은 대부분 녹아 내릴 것이다. 아쉬운 마음에 몇 장의 사진으로 남겨 놓고 싶어 겨울과 봄이 공존하는 영랑호의 풍경을 담아 보았다.
2009.04.03 -
청초호에 20년 방치된 건물 왜 그런가 했더니....
속초 엑스포 광장에서 청초호를 바라보다 보면 천막에 둘러쌓인 커다란 건물 한 채가 보인다.주변 건물보다 워낙 높아서 한 눈에 쏙 들어오는 이 건물은 올해로 벌써 20년째 방치되어 있다.1989년 공사가 시작되었던 교동 청초호변의 이 오피스텔은 지상 16층으로 골조 공사후 지난 1991년 공사가 중단돼 현재까지 방치되고 있는데 공사 중지후 16년 넘도록 방치되고 있는 이 건물은 청초호변에 위치해 있어 도시미관과 설악산의 조망을 해치는 대표적인 방치 건물이지만 철거는 불가능 한 상태다.이 건물이 처음 지어질 때 부터 지금까지의 사정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주민은 80명에 이르는 분양 피해자들과의 조율이 쉽게 되지 않을 뿐만아니라 건축 경기 침체 그리고 속초시의 인구 감소등 많은 악재로 인하여 재개되기 쉽지 ..
2009.03.30 -
봄의 길목에서 만난 소달구지와 노부부
아들이 다니고 있는 학교 옆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한우와 노부부에 대한 기사를 몇번 쓴 적이 있었다. 블로그 덕분에 방송으로 나가기도 했는데 이 도시에는 아직도 두 대의 소달구지가 있다. 하나는 영랑호 상류의 장천에 있고 또 하나는 영랑호 하구에 살고 있는 할아버지가 바로 주인공이다. 그중에 내가 자주 만나는 것은 영랑호 하구에 있는 할아버지인데 대부분의 밭이 영랑호 주변에 있고 아들이 다니는 학교 옆에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겨울에는 방학 때라 할아버지를 볼 수 없었는데 개학 후 처음으로 할아버지를 보았는데 벌써 농사일을 준비하느라 달구지에 두엄을 퍼 날르고 계셨다. 일전에 방송에도 소개되었던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소의 주인이 바로 할아버지이다. 이곳에서 500m 떨어진 곳에 할아버지의 집이 있고 대부분의..
2009.03.10 -
영랑호에 황어가 많은 이유 알고 봤더니...
오랜만에 영랑호에 들러보았다. 아침 일찍 아들을 등교시키고 영랑호를 한바퀴 돌아볼 심산으로 범바위를 지나 장천으로 올라가는 갈림길로 접어들었다. 지난번 폭설에 부러진 전봇대들이 아직도 그대로 널브러져 있는 길을 지나 만나는 곳에는 화랑도 조각공원이 있는 곳으로 장천에서 내려오는 하천과 닿아있는 곳이다.이곳은 석호인 영랑호가 바닷물을 터놓을 때 마다 염수에 쫓겨 잉어들이 떼지어 몰려드는 곳이기도 하다.올초에도 영랑호는 장사동쪽 바닷물을 열어 영랑호의 염도가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그런데 막상 다리 아래를 바라보니 잉어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물도 예전보다 많이 깨끗해보였다.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훌라후프를 돌리거나 다양한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나는 조약돌로 만들어 놓은 지압보도 위..
2009.03.10 -
도시에 사는 할아버지의 애마 달구지
아들을 등교 시키기 위해 아침마다 지나는 길에는 늘 달구지가 서 있다. 겨울이라 쉬고 있는 달구지 두 대를 볼 수 있는데 한 대는 리어카를 개조해서 만든 것이고 또 한 대는 경운기를 뒷바퀴를 개조해서 만든 나무 달구지다. 이 도시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이 달구지들은 속초시 장사동에 사시는 할아버지의 소유인데 예전에 블로그에 올린 기사를 보고 방송국에도 소개되기도 했었다. 봄이면 영랑호 주변을 도는 할아버지의 달구지를 심심찮게 볼 수 있는데 방송에 나간 것은 컨테이너에서 자라는 한우라고 소개되어 나갔다. 할아버지는 속초 고등학교 담 옆에 컨테이너를 갖다 놓고 한우를 키우고 있는데 한우를 지키는 것은 서너 마리의 강아지 뿐이다. 이곳에서 5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사시는 할아버지는 할머니와 두 분이 사시..
2009.02.07 -
폭설 최대 피해자는 소나무
폭설이 내린지 이주일이 다 되어 간다. 도시는 정상을 되찾았지만 아직도 제설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곳이 많다. 해맞이 해넘이 축제를 맞이하는 속초시에서는 밤낮 제설작업을 해서 축제에 어려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아이가 보충수업을 시작해서 학교로 가는 길이었다. 날이 갑자기 추워서 시동이 잘 걸리지 않을 정도로 한파가 매섭다. 내일까지 춥다는 예보로 봐서는 해맞이 행사에 옷을 두툼하게 잘 챙겨야 할 것 같다. 아이를 태우고 영랑호를 돌아서 가기로 했다. 고등학교가 영랑호의 끝에 있기 때문에 모처럼 차량으로 돌고 있었는데 군데군데 나무들이 쓰러져 있거나 부러져 있다. 이번 폭설 때문에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것이 소나무 인듯했다. 다른 나무들이야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눈이 잘 쌓이지 ..
200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