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목욕관리사가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유
일요일 고향에 다녀온 후에 아내와 함께 동네 목욕탕에 들렀다. 8시가 다 되어 갈 무렵이라 목욕탕은 한산했다. 근처에 최신식 사우나실을 갖춘 목욕탕이 들어섰지만 아내는 늘 이곳을 고집한다. 사람이 많아서 시끄럽고 혼잡한 곳보다는 조용히 목욕을 즐길 수 있어 좋다는 아내.....나 역시도 조용한 동네 목욕탕이 좋다. 시설은 낡아 초라하지만 아무도 없는 온탕에 몸을 담그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곳에는 연변에서 온 조선족 출신의 목욕관리사가 있다. 벌써 이곳에 온지 2년이 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교포인지 몰랐는데 고향에 전화 통화하는 소리를 듣고는 조선족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어제는 목욕 후에 아내를 기다리다 목욕관리사와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한국에 온지 2년이 되도록 고향에 간 적이 없다고 ..
2009.0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