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3)
-
새벽기도 때문에 기숙사에서 나오려는 아들....
올해 아들이 대학에 입학했다. 애초에 원하던 대학에 가지는 못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과에 입학을 했다. 지난해 수능 때 부터 한바탕 홍역을 치루고 합격을 한 후에는 등록금 대출을 받느라 애를 먹었다. 그리고 신학기에 기숙사에 입학을 하게 되었는데 막상 가본 기숙사는 오래되었고 둘이 생활하기에 많이 좁아 보였다. 그렇지만 가정 형편상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아들은 아무말 없이 대학생활을 시작했다. 그런데 오리엔테이션과 신입생 환영회를 마치고 난 후 한 달이 지날 무렵에 아들로 부터 뜻밖의 소리를 듣게 되었다. 기숙사에서 나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왜 갑자기 기숙사를 나가려고 하나 혹시 같이 있는 선배와 무슨 일이 있었나 물어보니 그런 문제는 전혀 없는데 일주일에 두번하는 새벽기도 때문에 너무나 ..
2009.04.08 -
학교 앞 노점상이 본 지방대학 경기침체 심각
지난 해에 불어닥친 전세계의 금융불안으로 촉발된 경기침체가 날로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라마다 경기부양에 대한 자구책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고유가와 고물가 그리고 환율상승으로 인한 서민들의 경제난은 날로 심화되고 있다고 한다. 더군다나 대학생을 둔 학부모의 경우에는 높은 등록금 때문에 학자금 대출을 받거나 이마저도 받지 못해 대학을 포기하는 경우도 생겼다고 한다. 설령 대학을 들어가고 난 후에도 기숙사비나 자취 하숙등 숙박과 생활비를 보내주기도 쉽지 않아 중도에 휴학하거나 군대에 가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내 아들도 올해 대학을 들어갔는데 생활비 포함한 학자금 대출을 600만원을 받았다. 현재 고스란히 빚이 되었고 지금도 다달이 아들에게 보내줘야할 생활비며 기숙사비 때문에 근심이 끊이지 않고..
2009.03.26 -
10시간만에 끝난 아들의 신입생 환영회
며칠 전의 일이다. 전날밤 신입생 환영회를 한다며 갔던 아들에게 다음날 오전 전화를 걸었다. 한참 신호가 가도 받지 않다가 졸린 목소리로 받은 아들은 잠에 취했는지 술에 취했는지 횡설수설했다. 어제 신입생 환영회가 끝난 후 늦게 들어왔냐고 물으니 아침 7시에 기숙사로 들어와서 잠들었다고 했다. 지난밤 7시부터 시작해 아침 7시에 끝났으니 무려 10시간이나 환영회를 한 셈이다.술도 취했고 잠이 부족하다며 주말에 집에 가서 이야기 할테니 전화를 끊자고 했다.......도대체 신입생 환영회에서는 무엇을 하길래 그토록 오래 걸린 것일까.....28년전 내가 대학에 들어갔을 때도 신입생 환영회가 있긴 있었지만 밤을 꼬박 새우면서까지 하지는 않았었다. 더군다나 신입생 환영회에 가기 전에 강릉의 모대학에서 환영회를 ..
2009.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