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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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뜩한 개집 문구 무섭네.....
4.11 선거 전날인 어제는 모처럼 날씨가 좋았습니다. 사흘간 강풍주의보가 내렸던 영동지방은 간판이 날아가고 이정표가 떨어지는등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어제는 언제그랬느냐는듯 완연한 봄날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반팔을 입어도 될만큼 확풀린 날씨에 나른해진 점심 무렵 선상 배낚시를 운영하는 형님으로 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강풍 때문에 배낚시를 하지 못했던 형님이 모처럼 고기를 많이 잡았다며 매운탕을 먹으러 나오라더군요. 30분 후 선착장으로 나가니 벌써 횟감과 매운탕을 끓이고 있더군요. 모처럼 선상에서 멋진 점심 식사를 즐겼는데 한쪽에서는 청초호수의 새로운 명물이 될 호수 조망대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더군요.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소주를 사기 위해 슈퍼로 향했습니다. 이곳은 낚시하는 사람들이..
2012.04.11 -
이해할 수 없는 아들의 듣보잡 콤플렉스
사람마다 차이는 있지만 한 두 가지의 콤플렉스를 갖고 산다고 한다.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하는 데 방해가 될 정도로 마음속에 맺혀 있는 열등 콤플렉스, 딸이 무의식적으로 어머니를 미워하고 아버지를 좋아하는 엘렉트라 콤플렉스(Electracomplex), 여성이 자신의 인생을 화려하게 변모시켜 줄 남자를 기다리는 신데렐라 콤플렉스(Cinderellacomplex), 아들이 어머니를 차지하고자 하는 욕망에 근거했다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complex), 성인 남자가 어린 소녀에게만 성욕을 느끼는 롤리타 콤플렉스(Lolitacomplex) 등등..이외에도 각자의 체험에 의해서 생기게 되는 개인적인 콤플렉스가 많다. 오늘은 남과 다른 특별한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아들의 이야기를 할려고 한다. 처음에는..
2010.10.16 -
주인 없는 당구장도 있다
토요일 오후 였습니다.후배가 전화를 했더군요. 민물 매운탕에 소주 한 잔 어떠냐고 그래서 속초에서 양양 구룡령을 넘어 홍천군 내면으로 갔지요.가는데만 1시간20분 걸리더군요. 해발 1000m가 넘는 구룡령은 정말 꼬불꼬불합니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합니다.....도착하니 시원한 계곡에서 천렵을 하며 민물 매운탕을 끓여 먹었습니다. 1급수에 산다는 금강모치와 버들치 정말 맛이 끝내주더군요.....2차로 술내기 당구를 치자고 하더군요. 그런데 막상 가보니 이상합니다.간판 불도 켜져 있지 않고 컴컴한 지하더군요. 후배가 슈퍼로 들어가더니 열쇠를 들고 나옵니다. 어떻게 된거냐 물으니 "형 이곳은 주인이 없어 알아서 치고 값도 슈퍼에 주고가면돼 " "전국에 무인당구장은 이곳 밖에 없을거야 형?..." 하는 것 ..
2008.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