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뱃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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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이면 생각나는 세뱃돈 1원
며칠 지나면 민속 명절 설날이다. 해마다 이맘 때면 설날을 기다리며 마음 설레던 어린 시절이 생각나곤 한다. 먹을 것이 풍요롭지 못했던 1960년도 후반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것은 추석과 설날 그리고 크리스마스였다. 이때만큼은 배를 곯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그중 크리스마스 때는 성당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유로 동네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해 성탄 전야에 틀어주던 영화도 못보고 성당 근처에도 가지 못해 속상한 적도 한두번이 아니었다. 또 설날 때에는 아침 일찍 마을을 돌며 세배를 드렸는데 당시만해도 동네에서 가장 나이가 많으신 할아버지 집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온마을 사람들이 세배를 드리기 위해 줄을 서있곤 했다. 당시 마을에 가장 연장자는 집에서 300여 미터 떨어진 곳에 살고..
2010.02.11 -
설날이면 생각나는 덕담 할아버지
얼마 있으면 설날이다. 오늘부터 민족의 대이동이 시작되었다고 하는데 남쪽 지방은 대설주의보가 내리고 중부지방은 강풍에 한파가 맹위를 떨칠 것이라고 한다. 지난 해 워낙 경기가 좋지 않아 고향에 가는 것이 맘 편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나역시도 부모님을 뵙기 위해서 설날 전에 갔다가 다음날 다시 올 생각이다. 어릴 적에는 1년에 가장 기다려지던 날이 설날이었다. 1년에 가장 맛난 음식에 세배돈도 받을 수 있는 날이라서 아이들에게는 생일보다 더 기다리지는 날이기도 했다.그 중에서도 설날하면 가장 기억에 남는 할아버지가 한 분 계셨다. 그 할아버지는 당시 92세로 동네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라서 설날이면 세배하는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곤 했다. 해마다 다른 동네 사람까지 인사를 하러와 아이들..
2009.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