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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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주의보 내린 영동지방의 설경
올초 폭설 때문에 곤욕을 치른 영동지역에는 이번 주말에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2월과 3월에 내린 눈의 양이 1m를 넘었는데 이처럼 영동지역에 눈이 많이 내리는 이유는 동해로부터 불어오는 습한 기류가 태백산맥에 부딪혀 강제 상승하면서 눈구름을 만드는 지형적 특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폭설이 자주 내리는 영동지역과 영서지역의 기후가 다른 것은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눈구름이 수증기를 잃어버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처음 비를 뿌리던 이번 눈은 토요일 아침부터 눈으로 변해 일요일 오후 늦게 까지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약 10~15cm의 눈이 내렸는데 같은 눈이 내려도 같은 영동지역이라도 쌓인 양이 다릅니다. 바다가 가까운 곳에 있는 곳의 눈들은 바다의 염기 때문에 금새 녹아 설악산이 가까운 곳에..
2010.03.07 -
가는 겨울이 아쉬운 영랑호 설경
사흘 황금연휴에 영동지방을 찾은 사람들은 눈때문에 귀경길 최악의 교통대란을 겪었습니다. 월동 준비를 하지 않고 내려온 차량들로 뒤엉킨 도로는 3.1절 밤늦도록 이어졌습니다. 2월에 내린 폭설에 이어 또 다시 대설이 내린 영동지방은 아침부터 제설차량들이 아파트 곳곳을 누비벼 눈을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새학기 첫 등교를 하는 아들과 함께 학교에 들렀다 출근하는 길에 영랑호를 한 바퀴 돌아보았습니다. 영랑호는 계절마다 늘 색다른 멋을 지녀 많은 사람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봄을 시샘하듯 내린 이번 눈은 가는 겨울이 아쉬운 듯 온세상을 하얗게 물들였습니다. 올겨울 마지막 영랑호의 설경을 소개합니다.
2010.03.02 -
만우절 아침 설악의 눈꽃 풍경에 취하다.
어제 저녁 무렵 서울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미시령 터널 입구에서 부터 눈발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터널을 지나 황태축제가 열렸던 용대리 인공폭포 근처에 다다르자 눈발이 굵어지더니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바람이 불었습니다.산간지역에 20cm 가량 눈이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는데 정말 오후 늦게 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눈은 한계령과 미시령이 갈라지는 곳에 다다르자 감쪽 같이 그쳤습니다. 라디오에서는 한계령에 눈이 많이 쌓였다는 뉴스가 흘러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서울에서 다시 내려오는 길에 안개 때문에 고생을 했습니다. 용두리를 지나 홍천과 경계를 이루는 곳에 도착하자 가시거리가 채 10m가 되지 않을 만큼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엉금엉금 기어서 홍천에 다다르자 또 말끔히 걷히는 ..
2009.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