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터(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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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접촉사고 우습게 봤다 혼쭐났습니다.
중요한 일 때문에 소홀히 생각했던 접촉사고 일주일 전 아침 일찍 샘터에 올라 샘물을 뜨고 30분 정도 삼림욕을 즐기다 내려오는 길에 접촉 사고가 났습니다. 샘터로 가는 길은 일차선 도로라서 차량간 교행이 되지 않아 운전자간 양보운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곳이기도 합니다. 특히 샘터에서 내려오는 저수지 근처는 길이 굽은 데다 군에서 설치해놓은 탱크 저지선이 있어서 올라오는 차량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날 사고는 굽은 도로를 10km 이내의 서행으로 내려오는 나와 탱크저지선을 빠져 나오던 승용차와 서로 스치면서 일어난 접촉사고였는데 상대 차량에는 아주머니 셋이 타고 있었고 접촉사고 후 모두 나와 차량이 스친 곳을 살펴 보았습니다. 상대 차량은 녹이 슬었던 부분이 살짝 들어가고 제 차량은 긁혔..
2009.10.31 -
다리 밑 돌탑 누가 쌓았나 했더니....
며칠 전 부터 아내가 들기름을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에는 늘 직접 농사를 지은 들깨로 기름을 짜서 갖다 주시곤 했는데 돌아가시고 난 후 시장에서 들기름을 사 먹어 본 아내는 아마도 수입 들깨로 짠 기름이라서 그런지 고소한 맛이 덜하다며 국산 들깨로 짠 들기름을 알아보고 사다달라고 하더군요..... 그러던 어느 날 샘터로 물을 뜨러 가는 길에 길가에서 복숭아를 팔고 계시는 할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그곳에는 복숭아와 소주병에 담겨 있는 검은 기름이 보였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들기름이냐고 물으니 머루주라고 하더군요.... 혹시 집에서 농사지은 들기름은 안파세요 물으니 다 팔았다며 이틀 후에 다시 들기름을 짜온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틀 후 약속했던 곳에 가 보니 할머니가 들기름을 꺼..
2009.08.12 -
새집에서 떨어진 아기새 구출 대소동
요즘 부쩍 불어난 뱃살 때문에 고민하다가 며칠 전 부터 영랑호 산책을 돌거나 신라샘 휴양림을 따라 걷는 운동을 하곤 합니다. 그런데 불어난 몸 때문인지 오래 걸을 수가 없습니다. 사실 몸무게가 80kg이지만 보기에 뚱뚱하다는 소리를 듣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머니를 닮아 하체가 길고 상체가 커서 늘 다리에 무리를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무리하게 운동을 하지는 않지만 지속적으로 걸으려고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곧 장마가 올 것이라는 소식에 아침 일찍 샘터로 물을 뜨러 갔습니다. 비가 많이 내리면 아무래도 샘물을 마시기 두렵습니다. 빗물이 섞여서 그런지 양도 많아지고 특유의 물맛도 느끼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아침인데도 샘터에는 물을 받는 사람들과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이곳 신라샘은 다른 ..
2009.07.02 -
샘터에 갑자기 차가 밀린 이유 알고 봤더니...
지난 주 일요일 오후였습니다. 목우재 벚꽃 축제와 양양의 황어축제를 다녀오는 길에 샘터에 들려 가기로 했습니다.날씨가 건조해서 가는 곳마다 산불 감시원이 진을 치고 있었고 또 재난 구조대원들은 일요일에도 비상 근무를 하고 있었습니다. 설악산 가는 길목에서 싸리재를 넘어 오는 숲길은 울창한 송림 때문에 삼림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인데 이곳을 지나는 차량들이 담배꽁초를 버릴까 미리 물을 뿌리고 있었습니다. 지난번 미시령 산불도 운전자의 담배불 때문에 발화가 되었다니 정말 조심해야 겠습니다. 소나무 숲길을 돌아 내려오는 길목에는 속초 팔경중에 하나인 청대산 가는 길이 있고 그곳에 신라샘이 있습니다.예로부터 이곳의 물을 먹으면 피부병등 각종 질환이 나았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이곳은 많은 시민들이 애용하는 음용..
2009.04.14 -
더러운 샘터 물바가지 깨끗해졌어요...
일전에 샘터에 불결한 물바가지에 대한 글을 올렸었는데 그 뒤에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했다. 자주 가던 곳이었지만 외지로 다닐 일이 있어 근3주동안 가보지 못했던 샘터에는 오늘도 차량이 많고 가을이라 등산을 하는 사람도 많았다.산은 울긋불긋하고 바람은 서늘해 등산하기에는 정말 좋은 날씨였다. 차를 세우고 샘터로 향하는데 물을 받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곳에 삼림욕장을 만든다는 소식에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로 부터 사랑받는 쉼터가 되겠구나 생각했는데 오늘도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아랫쪽 샘물가는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다. 내가 즐겨가는 곳은 윗쪽 샘물인데 개인적인 차이겠지만 내게는 윗쪽 물맛이 더 좋아 윗쪽 샘터로 가보았다. 지난 번에 이곳에 있던 물바가지는 깨지고 불결해서 물을 떠먹기가 꺼렸었는..
2008.10.04 -
샘터에 물바가지 위생에 문제 없을까?
추석 명절 연휴가 끝난 아침 맑은 샘물을 마시러 샘터로 갔습니다. 샘터 주변에는 그새 물봉선화가 흐드러져 있고 풀들도 많이 자랐습니다. 또 날이 선선해서 그런지 부쩍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아침에 차들이 꽉 차서 한참을 기다릴 정도로 가을은 산행하기에 좋은 계절인가 봅니다. 한참을 기다려서 물을 받기 시작했는데 물을 받는 동안에도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연신 물을 마시느라 물을 뜨기 불편할 정도였습니다. 이곳은 청대산 등산로의 맨 윗쪽에 있는 샘터로 개인적으로 이곳 물맛이 가장 좋은 것 같아 꼭 이곳에서 물을 떠가는데 사람들이 물을 마시고 간 후 다시 물을 받다 옆에 있는 물바가지를 바라보고 눈쌀이 저절로 찌푸려졌습니다. 하루에도 수벽명의 사람들이 이곳에서 물을 마시고 가는데 그 사..
2008.09.16 -
땅굴 파는 기생벌 다시 가보니......
사흘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 샘터에 물이 많이 나와 되도록이면 집에서 끓여먹거나 생수를 사먹는데 ...땅굴 파는 기생벌은 비가 온 후에는 무엇을 할까 궁금해졌습니다. 샘터에는 늘 많은 사람들이 쉬고 있고 청대산을 올랐다 내려와서 샘물을 마시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벌에 관심을 갖지 않는데 늘 카메라를 들고 기생벌을 관찰하는 나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 내가 무서워 했던 것처럼 다른 사람들도 벌을 보고는 기겁을 합니다. 오늘은 그동안 비가 내려 그런지 기생벌이 묻어놓은 구멍들이 물에 씻긴 흔적이 보입니다. 그래도 지난번 촬영했던 기생벌은 오늘도 열심히 먹이를 물어와서 묻고 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한 곳에 여러마리의 먹이를 묻는다는 것이고..
2008.08.17 -
도시에 120년 넘은 빨래터가 있다.
요즘 도시에 살고있는 사람들은 세상이 각박하다는 말을 많이 한다. 또 세상은 자기 살기에만 바뻐 주변을 돌아볼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러다 나이들어 문득 뒤돌아보고 돌아갈 곳 없음에 가슴 저미기도 한다 . 내게도 지난 추억은 늘 그립고 가슴 아프고 아련하다. 그럴 때먄 문득 고향을 찾고 싶어진다. 고향을 가지 못할 때에는 고향을 닮은 곳에 가서 잠시 머리를 식히곤 하는데 그곳 중에 한 곳이 오늘 찾아간 빨래터다. 내가 어릴 적에 동네에도 샘물이 콸콸 솟는 샘물아래 빨래터가 있었다. 동네 아낙과 어머니는 한겨울에도 이곳에서 빨래를 했고 여름에는 등목을 하거나 목강을 즐기기도 했다. 물론 샘통을 건드리지 말라는 동네 어르신의 지엄한 분부를 잘 따르면서....... 이곳은 속초시 설악동 장재터라는 마을인데 양..
2008.08.12 -
샘터 옆 벌들을 그냥 놔둬도 문제 없을까?
지난 번 땅굴 파는 벌에 관한 동영상을 올렸는데 오늘 샘터를 다시 가보니 역시 샘터 옆에는 벌들이 땅굴을 파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굴을 파는 벌이 어림잡아 20여 마리 벌들이 공중에서 윙윙거릴 때는 겁이 더럭나더군요. 한 노인은 말벌이라면 무덤을 파고 살기도 한다며 가끔 벌초하다 쏘이는 사람들이 저 벌때문이라고 하더군요.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벌을 무서워하는 저로서는 무섭기 그지 없습니다. 그나 저나 수많은 등산객들과 샘물을 뜨러 오는 사람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저 벌이 독침을 갖고 있는 벌인지 아니면 괜찮은 벌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지난 번에 어느 분이 기생벌이라 일러 주셨는데 ... 사람을 쏘는 벌인지 아니면 독침을 가졌는지 알수가 없어서......... 첫번째 동영상에..
2008.08.10 -
땅에 굴파는 벌 보셨나요?
오후에 신라샘으로 물을 뜨러 갔다 샘터 옆에서 땅에 굴을 파는 벌들을 만났다. 한 두 마리가 아니라 여러 마리가 윙윙 거리며 땅에 굴을 파고 있다. 깜짝 놀라 멈춰서서 지켜보고 있는데 갑자기 벌 한 마리가 제 몸만한 벌레를 다리로 꼭 움켜쥐고 나타났다. 메뚜기나 여치 새끼 같은데 무거워서 힘겨워 보이는 듯 했다. 땅에 먹잇감을 놓고는 굴을 파기 시작하는 벌......주변에서는 먹이를 노리는지 벌들이 윙윙거렸다. 샘터에서 1m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땅에 언제 이렇게 굴을 팠을까? 마치 개미처럼 굴 파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았다. 제법 구멍이 커졌다....아마도 먹이를 땅속에 저장려고 구멍을 넓히는 듯 했다 제 몸은 쑥쑥 들어가도 먹이를 끌고 들어가려면 많은 시간 땅을 파야될 것 같다. 땅을 파다 힘이 들면 ..
200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