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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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 호떡집 아줌마의 근심
연초부터 가족이 모두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아들은 아침 일찍 보충수업을 받으러 가고 아내는 가게로 나는 사무실로 ....그리고 저녁 늦게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큰 녀석은 서울에서 대학을 가기 위해 애를 쓰고 그래도 살기가 참 빡빡합니다. 작년과 올해는 허리를 바짝 조여도 별반 나아지는 것 없고 허리만 더 아파옵니다. 이럴수록 아껴야 한다며 시장을 볼 때도 요모조모를 따지는 아내의 심부름을 하느라 제가 늘 바쁩니다. 아내는 차량이 없으니 짬을 내서 늘 시장 심부름을 하곤합니다. 오늘도 오전에 한가한 틈을 타 재래시장에 갔습니다. 오늘따라 시장은 사람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주차 단속 아가씨 말로는 연초라서 그런지 외지에서 사람들이 많이 내려온 것 같다고 합니다. 시장에 들러 아내가 불러준 것을 하나하..
2009.01.05 -
동생에게 골수를 나눠준 구두 수선집 사장님
아내가 단골로 이용하는 구두 수선집이 있습니다. 물론 내 구두도 늘 그곳에서 수선을 하지만 의류점을 하면서 숙녀화도 함께 파는 아내 때문에 자주 들리는 수선집은 이곳에 자리잡은지 꼭 10년이 되었습니다. 그러니 단골이 된지 10년이 된셈입니다. 오늘도 아내가 맡겨논 부츠를 찾으러 갔다가 모처럼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곳에 오기전 다른 곳에서 1년 하다가 이곳에 왔다는 사장님은 스물 두 살 때 부터 시장에서 수제화를 파는 일을 시작해 20년을 넘게 해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성화가 쏟아지고 대리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기면서 가게 문을 닫고 잠시 쉬는 차에 장애인 봉사대에 들어가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곳에 들어가서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다 협회장을 맡게 된 것이 11년간 손을 놓지 못하게 되었다고 ..
2008.12.08 -
서민들 진솔한 삶이 엿보인 뉴스왕 기대된다
지난 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된 시사 프로그램 뉴스왕은 신선하고 흥미로웠다. 요즘처럼 어려운 서민들의 생활모습이나 가난하지만 따듯한 인간미가 풍기는 모습이 엿보여 채널을 고정하고 끝까지 보았다. 국민소통 버라이어티라는 소제처럼 직접 뉴스앵커가 되어 뉴스를 소개하는 모습은 어설프고 실수도 많았지만 그것이 오히려 자연스러운 웃음과 솔직함으로 느껴져 좋았다. 2회째 방송되는 국민소통 버라이어티 뉴스왕은 새롭게 신설된 프로그램이지만 현재 어려운 경제사정에 가장 부합되는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된다. 기존에 고향을 소재로하는 프로그램이나 삶의 체험 현장처럼 짜인 틀속에서 이루어지던 것을 탈피해 시민들 스스로가 참여해 살아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뉴스로 전할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뉴스왕이 프로그램..
200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