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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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외도한 남자 알고 보니 친구 남편
요즘 주말마다 지인과 친구 자녀들의 결혼식에 다니느라 정신없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에도 지인 아들과 친구 딸의 결혼식이 겹쳐 애를 먹었습니다. 두 곳 모두 빠질 수 없는 자리라서 한 곳은 축의금만 전달하고 양양 낙산사에 있는 식장으로 향했는데 주말이라 단풍 나들이 온 차량 때문인지 길이 꽉 막혀 곤욕을 치렀습니다. 결혼식이 끝날 무렵 도착해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아내의 단골 손님 두 분과 단풍구경을 가게 되었습니다. 차량과 사람이 밀리지 않는 곳을 찾아 양양 어성전을 지나 법수치 계곡으로 들어섰습니다. 이곳은 양양에서 가장 계곡이 좋은 곳으로 유명합니다. 계곡을 따라 펜션이 즐비하고 또 건강 때문에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법수치 계곡에는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아 아쉬웠지만 굽이굽이 시원하게..
2010.10.13 -
할아버지가 바람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이유...
올해 나이가 일흔 넷인 할아버지 한 분이 계신다. 만날 때 마다 활력이 넘쳐 보이는 할아버지는 자신의 무용담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젊었을 때의 이야기를 듣고 있노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이야기를 하는 할아버지는 물론이고 듣는 나도 흥미로운 이야기가 무척 많았는데 할아버지의 삶은 그야말로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한다. 어릴 적에 6.25 사변이 터졌고 가족이 몰살 당하고 혈혈단신 혼자 남았다는 할아버지는 안해본 것 없이 다해봤다고 했다. 그 후 이를 악물고 성실하게 생활한 덕분에 취직도 할 수 있었고 그곳에서 소개로 만난 할머니와 결혼을 하고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다고 했다.아들 하나에 딸 둘을 두었는데 큰 딸과 아들은 결혼을 하고 막내 딸은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다는 할아버지는 늘 남의 일을 돕는..
2009.04.13 -
설 세러 집에 갔다 이혼하고 온 후배
지난 밤 후배와 술을 마셨다. 지방에서 건축을 하는 후배는 설을 세러 간다고 서울로 올라 간 후에 열흘이 지나서야 내려왔는데 그동안 내려오지 못한 이유를 알고보니 정말 기가 막혔다. 설을 세러 올라가서 빨리 오지 못한 이유가 아내와 이혼 도장을 찍고 내려오느라 늦었다는 것이었다. 후배는 큰 회사에서 건축사로 일하다 구조조정으로 밀려나 개인 회사에 취직했는데 서울쪽에 일이 없다보니 지방의 펜션이나 개인주택 위주의 건축일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집을 비우는 일이 잦아졌다고 한다. 강원도 고성에서 경북 울진 포항 등지로 돌며 집을 짓다보니 한 달에 한 번 집에 들리기도 어려웠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열심히 일을 해서 매달 생활비로 200여만원의 돈을 아내에게 송금했다고 한다. 중학교 다니는 아들만 둘인 후배는..
2009.02.05 -
바람 피는 것이 정말 유전일까?
친구가 가끔 술을 마실 때 마다 입버릇 처럼 하는 말이 있다. 바로 바람을 피우는 것이 유전이라는 이야기인데 처음에는 바람이 유전이라는 친구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려러니 하고 받아주곤 한다. 친구는 현재 호적상에만 아내와 부부로 되어있지만 따로 산지가 7년이 넘었다. 아이들 때문에 이혼은 하지 않고 아이들 학비와 아내의 생활비를 보내주고 있지만 볼 때 마다 안타까운 생각이 들곤한다. 객지에서 혼자 살며 아내와 자식들 생활비를 보내주게 된 것에 깊은 사연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친구의 외도 때문이었다고 한다. 고향에서 안정적인 생활기반을 닦고 살던 친구는 아내 몰래 바람을 자주 피웠는데 결국 이상하게 생각하던 아내의 추적으로 불륜 현장을 발각 당했는데 적반하장으로 오히려 화가난 아내에게 폭행을 ..
2009.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