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고기(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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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눈 없는 물고기 누구 짓일까?
올 여름 동해안은 저온 현상에 비가 자주 내려 피서객이 급감했습니다. 그 여파로 여름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상인들의 시름이 깊었는데 다행히 가을로 접어들어 단풍구경을 오는 관광객 덕분에 상경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지난 주말에도 단풍구경을 마치고 재래시장을 찾은 사람들로 무척이나 붐볐습니다. 특히 전국에 소문난 만석닭집을 비롯한 많은 닭강정집과 늘 줄을 서야 맞볼 수 있는 남포동 호떡집은 문전성시를 이루었습니다. 이날 모처럼 고향에서 찾아온 친구와 재래시장을 구경하고 제철 도루묵 찌개로 저녁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생선구이 전문점이 밀집해있는 갯배 주변의 한 음식점에 들어서려고 할 때 친구가 발을 멈추고 나를 불러 세웠습니다. "여보게!...이것 좀 보게 물고기 눈이 없네 그려...."..
2011.10.25 -
어린이를 유혹하는 장난감 물고기
어느 곳에가나 가을에는 축제가 한창이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먹거리 볼거리인데 그중에도 빠지지 않는 것이 각설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이번에도 예외없이 각설이가 출현했는데 예전보다 각설이 타령을 하는 팀이 적어보였다. 끝과 끝사이에 각각 한 팀씩 공연을 하는데 각설이 타령을 하며 구수한 입담을 자랑하는 각설이 모습을 보려고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는데 그 주변에는 군밤장수와 바베큐 냄새가 진동을 하였는데 각설이 타령을 하는 바로 옆에는 장난감을 파는 점포가 있었다. 탂히 점포랄 것도 없이 그냥 노상에서 팔고 있었는데 그 앞에는 아이들을 유혹하는 많은 장나감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아이들의 눈에 띄면 성화에 못이겨 사주는 것이 부모 마음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는 듯했다. 각설이 타령이 끝나고 다시 노래를..
2008.10.23 -
물고기를 위한 아파트가 있다?
사흘 동안 비가 내리다 그친 듯 해서 바다로 나가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개이는가 싶던 하늘에서 또 가랑비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우산을 쓰고 등대있는 곳으로 가던 나는 이제껏 없던 이상한 물건에 발이 멈췄습니다. 마치 철제 지붕을 만드는 듯한 이것이 무었일까? 처음에는 이곳이 요트장으로 개발중이라서 항내에 설치할 요트정거장 지붕인줄 알았는데 그러기에는 형태가 너무 달라보였습니다.....이것이 무엇에 쓰는 물건일까? 한 개가 아닌 두 개의 철제 설치물.....가까이 다가가 보니 바다 속에 투하할 인공어초랍니다. 그동안 시멘트로 만든 인공어초는 많이 봤어도 철제로 만든 인공어초는 처음 보는 것이라 신기하더군요.... 이 마을 사람도 이것은 처음 보는데 마치 물고기를 위한 아파트나 오피스텔 같아서 물고기들이 ..
200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