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구(2)
-
90년대 배꼽시계 맹구가 그립다.
90년대 코미디를 기억하면 떠오르는 사람이 누굴까? 나는 서슴없이 맹구 이창훈을 손꼽는다. 배삼룡과 이주일에 이어 심형래가 80년대 후반 바보 영구로 인기를 끌었다면 90년대를 웃긴 바보는 맹구이창훈이었다 . 80년대 후반 유머일번지에 이어 신설된 한바탕 웃음으로 라는 프로그램 속에 마지막을 장식하던 봉숭아학당은 바보 맹구의 출현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우리가 하지 못하는 치기어린 말과 행동으로 웃음을 주었던 맹구는 엉뚱하게 남을 골려먹던 영구와는 다르게 정말 바보같다고 느낄 정도로 순수함이 묻어난 바보였다. 이를 두고 이창훈은 “70년대 드라마 ‘여로’의 영구(장욱제) 연기를 모방한 심형래의 영구와 달리 맹구는 순전히 창조된 바보 캐릭터”라고 말했었다. 영구 심형래가 잘모르겠는데요?라는 유행어로 ..
2008.06.26 -
봉숭아 학당 웃음보다는 긴장감이......
이번 개그콘서트의 피날레를 장식할 봉숭아 학당의 부활했다 무엇보다 개콘의 부활을 좋아하고 기대했던 사람이라서 실망감이 크다.기존의 개콘의 명성에 묻어가려는 인상이 드는 것은 왜일까? 부활한지 얼마되지 않은 프로그램이라 그럴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시작을 보면 봉숭아학당의 앞날을 어느정도 예측해볼 수 있다. 예전의 봉숭아학당에는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확실한 리더 캐릭터가 있었다.그것을 축으로 해서 짜임새 있게 돌아가던 포맷이 지금은 그냥 어수선하고 시끄럽고 출연자도 내가 웃길 수 있을까 하는 긴장감이 엿보인다. 마치 육상선수가 출발선에 섰을 때의 두근거림처럼 불안하다.경상도사나이 허경환, 얼마니남 남진우, 마교수 박성광, 박순희 성현주는 왠지 무대가 넟설어보이고 깜빡 홈쇼핑의 김진철 역시 너무 틀에..
2008.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