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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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전 15억 지금은 3억 이상한 땅값 그 이유는?
며칠 전에는 리조트로 사우나를 갔다 마을 사람으로 부터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었다. 18년 전에는 300평에 15억이었던 땅값이 지금은 3억에도 매매가 되지 않는 땅이 있다는 것이다. 그 사연은 18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바닷가 해수욕장과 닿아있는 곳에 당시 잘 나가던 중견회사에서 리조트를 지으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당시 군청에서는 리조트 허가를 내줄 때 미리 주변 혐오시설을 옮기거나 이주시키고 허가를 내줘야 하는데 리조트를 지으려는 곳과 맞닿아있는 곳에 돼지를 키우는 돈사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대로 허가를 내주었다고 한다. 당연히 분쟁이 시작되었고 돈사주인과 리조트 개발측과 신경전이 벌어졌다고 한다. 그렇지만 이미 허가는 떨어졌고 돈사 주인은 죽어도 땅을 팔지 않겠다며 우겼다고 한다...
2008.09.16 -
썩어가는 호수와 방치된 흉물 리조트
속초에서 고성으로 가다보면 예전의 하일라비치 (지금은 켄싱턴리조트) 좌측 호수 남쪽에 짓다만 7층짜리 대형 콘도건물이 볼썽사납게 둥지를 틀고 있다. 그 앞에는 광포호 호수가 있는데 호수전체가 짙은 갈색빛을 띠며 썩어가고 있다. 십년전만 해도 민물새우가 가득했던 청정 호수를 썩게 만드는 것은 하천 상류쪽에 자리잡은 생선가공공장(지금은 가동을 멈추었다)과 가축도축장과 닭사육장이다. 마을 사람들은 2000년 호수 중앙을 가로질러 폐수 배출관을 설치한 이후부터 물이 썩기 시작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숭어(바다고기)와 가물치(민물고기)가 함께 떼지어 놀던 곳인데 공장이 들어선 이후부터 씨가 말랐고 물고기가 사라지면서 떼지어 찾아오던 철새들도 찾아 볼 수가 없다. 습지화 되어버린 호수 절반이 넘는 곳이 온갖 풀들로 ..
2008.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