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에이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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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지친 삶에 활력과 여유를 찾아준 쉼터, 농막
벌써 텃밭을 사고 그곳에 농막을 갖다 놓은 지 1년이 다되어 간다. 살면서 늘 꿈꾸던 자연 속에서의 삶! 하지만 마음처럼 그리 녹녹지 않았다. 미술을 전공하는 아이들의 뒷바라지로 늘 뒤돌아볼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달렸고 그러다 보니 차곡차곡 쌓인 것은 나이뿐이었다. 늘 마음만 작은 텃밭이라도 사서 유실수와 상추, 고추, 호박, 오이, 토마토를 심어 직접 재배하고 수확하는 기쁨을 누리고 싶었고 자연 속에서 잠시라도 삶의 여유와 휴식을 갖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늘 지나면서 마음에 두고 있던 토지가 매물로 나왔고 망설임 없이 바로 토지를 매입했다. '꿈꾸면 이루어진다는 말이 이런 것이구나....' 토지를 매입하고 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신고서를 작성하고 농막을 준비하고 갖다 놓는 일이었다...
2020.06.04 -
웃긴 두 아주머니의 별명 알고 보니 큰 아픔이......
갑작스런 아내의 호출 몇 주전의 일이다. 점심을 먹고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의류점을 하는 아내로 부터 긴급한 호출 신호가 왔다. 아침까지 멀쩡하던 라디에이터가 고장이 났는지 추워서 견딜 수가 없다는 전화에 부리나케 달려갔다. 가게에 도착하니 평소에 안면이 있던 아주머니 한 분과 아내가 커피를 마시며 음악을 듣고 있었다. 6년 동안 사용하던 라디에이터가 고장나 지난해 말 새로 구입한 것이 벌써 고장났을리 없다는 생각에 이곳 저곳 살피다 보니 타이머 설정 스위치를 잘못 눌러 놓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전과 다르게 요즘은 타이머 설정만 해놓으면 저절로 켜지고 꺼지는 기능이 있는데 그것을 잘못 만져 전원이 나간 것으로 착각한 것이었다. 늘상 아내가 부탁하는 일들은 고장이라기 보다는 사용법을 몰라서 그런 ..
201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