땔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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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은 지금 땔감 전쟁중
지난 해 불어닥친 금융위기로 전세계가 불황을 겪고 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라서 실물경기가 바닥이고 서민경제는 궁핍해져 지금이 IMF 때 보다 더 힘들다는 사람도 많습니다. 그때 보다 소득이 나아진 것도 없는데 고유가에 고물가로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반영이라도 하는 듯이 도회지에서 연탄이나 연탄재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예전에 의뢰했던 손님의 물건을 찾기 위해 양양의 한 시골로 탐문을 하러 나갔습니다. 이곳저곳 물으며 돌아다니다 보니 점심도 걸렀습니다. 그런데 다니는 집집마다 장작들이 가득합니다. 마치 어릴 적 집집마다 땔감을 하러 다니던 6~70년대의 풍경을 보는 듯 했습니다. 음식점에 놓여있는 연탄난로.....아래에 있는 군고구마가 맛깔스럽습니다. 신상가 복도에..
2009.01.08 -
장작 패는 기계 보셨나요?
어릴 적에 겨울이 오면 땔나무 하러 다니던 생각이 납니다. 겨울이 되면 아버지는 아들 사형제와 함께 리어커를 끌고 산으로 나무하러 가곤 했는데 그때는 산림간수가 지켜서 나무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아침 일찍 군인도시락 아래에 김치를 깔고 들기름과 고추장을 얹고 그 위에 밥을 넣어가서 점심 때 먹던 비빔밥은 지금 생각해도 꿀맛이었는데 그때 나무하기가 정말 지겨워서 아프다는 핑계로 빠진 적도 많았습니다. 아버지는 알면서도 모르는 척 속아주시곤 했는데 .....나무를 해오고도 나무 등걸을 톱으로 자르고 장작을 패는 것도 우리 몫이라서 정말 지겨웠던 기억이 납니다. 톱질과 도끼질을 하고 나면 손에 물집이 생기고 굳은 살이 박히기도 할 정도로 정말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이번에 친구를 만..
2008.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