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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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만 듣던 황금두꺼비를 직접 만나다.
한동안 블로그를 등한시 했다. 아니 현재 하는 일이 너무 바쁘다보니 저절로 멀어진 듯 하다. 주말에 오랜만에 휴대폰 속 사진을 정리하다 눈에 쏙 들어오는 사진이 몇장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작년 가을 아내와 함게 용대 자연휴양림을 방물했을 때 이야기다. 해마다 가을이면 설악산이나 울산바위 미시령과 진부령을 유람하곤했는데 이날은 가을비가 선선히 내리고 바람도 불어 겨울이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 숲을 지나 용대리 자연휴양림 입구에 차를 세우고 아내와 함께 가을 풍경을 즐기고 걸어올라가다 만산홍엽의 단풍을 감상하고 사진을 찍고 있을 때 발밑에서 이상한 물체가 눈에 띄었다. 처음에는 낙엽인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두꺼비였다. 그런데 그동안 보아왔던 두꺼비와 너무나 다른 모습..
2017.04.09 -
살아있는 듯한 돌두꺼비 한 마리......
오며 가며 가끔 들리는 음식점이 있다. 그곳은 가을동화 촬영지로도 유명한 양양군 손양면 상운리의 상운 초등학교 옆에 있는 막국수 전문점인데 작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으로 유명한 봉평에서 가져온 메밀로 만든 막국수라서 맛이 담백해서 들리곤 하는 집이다. 동해고속도로 하조대 인터체인지가 생기면서 동호리 해수욕장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우회도로를 만들어서 올 여름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다녀 갔다고 한다. 이 음식점 사장님은 손재주가 남달라서 식당에 직접 만든 작품들이 많은데 그것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살아있는 듯한 돌두꺼비다. 주방쪽 선반 위에 떡 버티고 있는 돌두꺼비는 마치 두꺼비를 박제해 놓은 듯하다. 잔뜩 웅크리고 있다 금새라도 펄쩍 뛰어 오..
2010.08.16 -
가는 두꺼비 앞길을 막은 이유
며칠 전 아는 분으로 부터 부탁을 받았습니다. 자신이 이번에 살려고 하는 토지가 있는데 가격이 적당한지 알 수가 없다며 현지에 살고 있는 내게 가보라더군요. 그곳은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라는 곳인데 인제에서 진부령을 넘으면 있는 산골 마을입니다. 마침 가는 날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 비가 그치고 나면 제법 날이 추워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장된 농로길을 따라 가다 길이 끊긴 곳에서 부터는 장화를 신고 이동을 했습니다. 좁은 도랑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놀란 개구리와 메뚜기들이 펄쩍펄쩍 뜁니다. 토종 개구리가 많은 것을 보니 아직 이곳은 환경오염이 덜 되었나 보구나 생각하고 한참을 가다 발길을 멈췄습니다. 눈앞에 꼼짝않고 있는 개구리가 한 마리 보였습니다. 아니 자세히 보니 개구..
2009.09.12 -
바다에 사는 두꺼비가 있다?
매일 다니던 곳에도 가만히 보면 흥미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그동안 관심을 갖지 않아 놓치고 있던 것이 갑자기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관심 속에 의미가 생기는 것인가 봅니다. 어제는 바다로 나가 낚시를 하다 매일 바라보던 바위를 바라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바위가 두꺼비를 닮아 보였습니다. 양양 수산항에는 요즘 요트항으로 개발중이고 방파제 밖에는 기암괴석들이 많습니다. 멀리 보이는 바위가 두꺼비를 닮은 바위인데...저곳은 군사통제 지역이라 갈 수가 없습니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을 바라보다 바위를 보니 멀리 있는 바위가 마치 두꺼비 한 마리 웅크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눈이 툭 튀어 나온 두꺼비가 바위를 기어오르는 형상같습니다. 마치 바다로 건너가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2008.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