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창생(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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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각방 쓰는 친구 왜 그런가 했더니...
동창회에 오지 않은 친구 왜? 지난 주에 동창회 송년 모임을 했습니다. 8월 동문 체육대회 끝내고 4개월만에 만나는 자리라서 많은 친구들이 참석했는데 가장 참석율이 좋았던 친구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동창들 경조사나 모임이면 빠지지 않고 다니던 친구라서 정말 의외였습니다. "아니, 어쩐 일이야...집안에 무슨 일이 있거나 어디 아픈 거 아닐까?..." 궁금한 친구들이 수근거리자 중간에 앉아 있던 여자 동창이 일어서더니 이러더군요. "00가 나오지 않은 건 모두 나 때문이야?" "아니, 왜 둘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응, 지난번 체육대회 끝나고 내가 보낸 장난 문자 때문에 심하게 다투었나봐..." "아니, 예전에 집에 갔을 때 보냈던 그 장난 문자 메세지 말이야?..." "응, 내가 문자 보낸..
2011.12.20 -
33년만에 전화한 여자 동창생 알고 보니.....
요즘 동해안은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밤에도 잠을 이룰 수 없을 만큼 푹푹 찌는 날씨에 몸이 축축 쳐지는데 이런 날 고향에 가서 옥수수를 따느라 오전 내내 땀을 뻘뻘 흘렸습니다. 제철 옥수수를 팔아달라는 고향 형님의 부탁으로 아침일찍 부터 서둘렀는데도 12시가 되어서야 배달이 모두 끝났고 흠뻑 젖은 옷을 갈아입으려 집으로 돌아와 샤워를 하고 사무실로 출근해 직원과 함께 늦은 점심 식사를 하였습니다. 한여름에 특별 메뉴인 시원한 쥐눈이 콩국수를 먹고 나니 더위가 싹 가시는 듯 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난 후 잠시 쉬고 있는데 중학교 동창으로 부터 전화 한 통이 왔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처음이니 33년만에 처음 통화하는 것이었습니다. 여자 동창은 아주 반갑다는 듯이 내 이름을 부르며 이..
2010.07.28 -
병 고치러 기도원에 들어간 친구 결국은....
지난 주말 초등학교 동창회에 가서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워낙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이라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며 오지 않은 친구들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맨처음 화제는 동창들의 근황이었는데 애석하게도 여섯명의 친구들이 먼저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중 가장 가슴 아픈 사연은 폐결핵으로 죽은 여자 동창생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또래 친구들 보다 나이가 두 살 많았습니다. 2년을 꿇고 학교에 입학한 그 친구는 6년 내내 같은 반에 있었습니다. 유난히 키가 컸고 얼굴은 늘 핏기없이 늘 창백한데다 몸도 말라서 달리기를 무척이나 잘 했습니다. 공부에는 별 관심이 없었고 만화책을 즐겨읽던 친구는 동생과 같은 학년에 다니는 것을 창피하게 생각해서인지 학교에서 별로 말이 없었습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
2010.04.07 -
사기꾼으로 몰린 동창생 알고 보니....
지난 주에 초등학교 동창회가 있었습니다. 졸업한지 37년만에 처음 열린 동창회에는 20명의 반가운 친구들이 참석을 했습니다. 그중에는 늘상 만나는 친구들도 있었고 졸업 후 처음 만난 친구들도 많았습니다. 약속 장소에 하나 하나 들어서는 친구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저녁 식사와 함께 그동안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중 단연 화제가 된 이야기는 시골로 시집을 간 여자 동창생이었습니다. 졸업 후 소식을 알지 못했던 친구가 지난해 뜬금없이 동창들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아들 이야기를 하며 부탁을 했다고 합니다. 이야기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어느 날 뜬금없이 건설 중장비를 하는 친구에게 전화 한 통이 울렸습니다. "장수니? 나 초등학교 동창 양은주(가명)야 기억나니?" "아....은주 이름은 알겠는데 얼..
2010.04.05 -
친구가 동창회 카페에 들어오지 않는 이유
이번 설날은 마음에 여유가 없는 명절 같았다는 생각이 든다. 만나는 사람마다 좋은 소식 보다는 나쁜 소식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고향에 가도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점점 줄어들고 오지 못하는 친구들 사연들이 가슴을 아프게 하기도 한다. 영업용 택시운전을 하던 친구는 뇌졸중으로 쓰러진지 벌써 다섯 해가 지났는데도 아직 병세가 호전되지 않았고 또 몇몇은 병으로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남아있는 친구들 중에 사업이 부도가 나 고향에 오지 못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고향에 온 친구들과 만나 술 한 잔 하면서 이런 얘기 저러 얘기를 나누다 동창 카페에 대한 이야기로 화제를 돌렸다. 그런데 한 친구가 얼굴색이 변하며 카페 이야기를 하지 말자고 했다. 왜그러냐고 묻자 고개를 홰홰 젓는다. 더 궁금증이 생긴 친구들이 채근..
2009.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