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5)
-
아무도 몰랐던 노래방 애창곡 오타....ㅎㅎ...
한 달에 한 두번 정도 팔순 아버지가 계시는 고향에 다녀오곤 합니다. 늘 자주 찾고 싶지만 대학에 다니는 아들 녀석들 뒷바라지 하느라 짬을 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고향에 가면 기력이 쇠하신 아버지 안마와 말동무 해드리는 것만으로도 무척이나 즐거워 하시곤 합니다. 예전에는 함께 노래방에도 간적이 있었지만 노래방 기계는 박자가 너무 빨라 쫓아가질 못하겠다며 반주없이 마이크로 노래를 부르시곤 했었죠. 고향에 가면 부모님을 뵙는 것도 반갑지만 그동안 소원했던 친구를 만나는 것도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닙니다. 동문회 체육대회나 동창 모임이 있을 때면 뒷풀이로 친구가 운영하는 노래방을 자주 찾곤 합니다. 사느라 바빴던 친구들과 7080 노래를 부르다 보면 어느새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모두 하나가 되곤하죠..
2012.05.11 -
고향 이웃집에 우편함이 두 개인 이유,,,,,
지난 주 토요일 현충일 날입니다. 모교의 동문회 체육대회 때문에 고향에 가게 되었습니다. 모교로 가기 전에 아버지를 찾아 뵙고 부랴부랴 학교로 향했습니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벌써 체육대회가 끝나고 장기자랑이 진행되고 있더군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 늦은 인사를 나누며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 동안 두 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리고 각 동문회 기수별로 따로 저녁식사와 모임을 따로 갖기로 했고 친구들은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동창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나는 혼자 계시는 아버지와 저녁식사를 하고 가마 약속을 하고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다슬기 해장국집에서 해장국을 사서 오랜만에 아버지와 단둘이 식사를 했습니다. 쌉싸름하면서 된장과 부추의 맛이 잘 어울..
2009.06.08 -
폐교 위기에 놓인 모교에 가 보니......
6월 6일 현충일 날입니다. 이날은 중학교 동문 체육대회가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하지만 미리 선약이 되어있던 일때문에 아침 일찍 떠나지 못하고 점심시간이 넘은 시각에 모교인 화촌중학교에 도착을 했습니다. 이번이 어쩌면 모교에서 하는 마지막 체육대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들은 터라 늦게라도 꼭 참석하고 싶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한지 32년이 되었으니 참 많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모교에 어떤 일이 있었기에 폐교 위기에 놓인 것일까 정말 궁금했습니다. 물론 폐교 위기에 놓인 것은 학생수의 급감이 가장 큰 원인이었지만 그 원인을 가만히 들여다 보니 입학할 학생들이 없어서가 아니라 읍내에 있는 학교를 보내기 위해 위장전입을 하는 등 편법적인 방법 때문에 학생 수가 급감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
2009.06.07 -
고향에 갔더니 탱글탱글한 앵두가 주렁주렁..
어제는 현충일이었습니다. 모처럼 고향에 가기로 약속했었는데 갑자기 또 일이 생겼네요. 오전 내내 부랴부랴 일을 마치고 양양의 한계령을 넘어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어쩌면 모교에서 마지막 동문체육대회가 될지도 모른다며 꼭 참석하라는 회장의 부탁으로 늦더라도 꼭 참석하마 했으니 마음이 무척이나 조급해졌습니다. 1954년 5월10일 개교이래 54회 졸업생을 배출했지만 올해는 졸업생이 12명이고 신입생은 5명 밖에 되지 않는 초미니학교로 전락했습니다. 교통이 편리해지면서 읍에 있는 중학교로 진학을 하다보니 시골 면소재지에 있는 학교는 점점 수가 줄어 폐교될 위기에 처했다고 합니다.참 딱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다는 것도 동문들의 한결같은 고민이었습니다. 학교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체육대회가 끝나고 장기자랑과 경품추..
2009.06.07 -
동창회 갔다 간통으로 고소당한 친구
40대 이후의 동창회는 위기일까 기회일까? 2~30대에 동창회를 참석하지 못하다 40이 넘어서 동창회에 다니며 많이 듣는 이야기다. 30년이 넘는 동안 사업에 크게 성공한 친구, 성공했다 실패한 친구,, 조강지처와 함께 행복하게 잘 사는 친구, 이혼한 친구, 그리고 재혼해서 잘 사는 친구 등 많은 부류의 친구들이 모여서 동창회를 하다보니 탈도 많고 말도 많은 것이 40대 이후의 동창회가 아닐까 생각된다. 혼자 사는 친구야 그렇다 치더라도 가정을 가진 친구들에게는 동창회가 가정불화의 단초가 되기도 하는데, 예전보다 이런 일들이 많아진 것은 아마도 인터넷의 영향 때문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틈나는 대로 메일이나 쪽지를 주고 받고 채팅을 통하여 급속히 가까워져 끝내 넘지 말아야할 선을 넘는 경우가 생기고 그로..
2008.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