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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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빚 독촉에 끔찍한 선택을 한 범인 알고 봤더니.....
김장 품앗이의 백미 아줌마 수다.... 지난 주말 김장을 하기 위해 고향에 다녀왔습니다. 올 김장은 작년보다 많아서 배추 300포기를 담갔습니다. 양이 많다보니 해마다 동네 아주머니들이 서로 돌아가며 김장 품앗이를 하곤 하는데 올해도 변함없이 동네 아주머니들이 끝까지 함께 해주셨습니다. 추운 날씨에 김장을 하다보면 손이 시리고 다리가 저린데 그때 추위를 달래기 위해 먹는 술 한 잔과 김치에 싸먹는 수육 맛은 정말 일품이죠. 거기에 동해안에서 사온 싱싱한 제철 도루묵과 양미리를 구워 먹으며 나누는 아주머니의 수다는 고단함과 추위를 한 방에 날려주었습니다. 수다 속 충격적인 사건 알고 봤더니.... 그런데 올해는 좋은 소식보다는 우울한 소식이 많았습니다. 그중 가장 놀라운 사실은 도박 빚 때문에 살인을 ..
2012.11.21 -
폐지 줍는 할아버지가 두 달간 보이지 않은 이유..
오랜만에 만난 폐지 줍는 할아버지.... 어제는 두 달간 보이지 않던 폐지 줍는 할아버지를 다시 보게 돼 반가웠던 하루였습니다. 할아버지가 오시지 않는 동안 사무실에 신문과 폐지로 가득 쌓였는데 그래도 버리지 않고 기다려준 것이 기분이 좋으셨는지 사무실 주변을 깨끗이 치워 주셨습니다. 그런데 리어카에 신문과 폐지를 다 싣고 난 후 시원한 냉수를 한 잔 들이키신 할아버지가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사연을 털어 놓으셨는데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갑작스레 걸려온 딸의 전화... 두 달 전 새벽 딸로 부터 다급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합니다. 갑자기 몸이 아파 병원에 입원했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다음 날 부랴부랴 병원으로 간 할아버지는 딸이 병원에 입원한 이유를 알고는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잔뜩 상기된..
2012.03.23 -
장례식장 꼴불견 이런 모습 정말 싫어.....
장례식장 꼴불견 뭐가 있을까? 며칠 전 아내 친구의 부친상에 다녀왔다. 지역에서 명망있는 아내 친구의 부친상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는데 아내와 함께 문상을 끝내고 상주가 안내하는 곳을 향해 가다 화장실 앞에서 뒤엉켜 싸우는 사람들을 보게 되었다. 상주 친구들이 밤을 새운다며 함께 고스톱을 치다 싸움이 난 것이라고 했다. 장례식장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풍경이 바로 주사와 싸움이 아닐까? 상주에게 돈 빌려 달라는 문상객 싸우는 곳을 지나 식당으로 들어서니 그곳에도 대 여섯 무리의 문상객들이 모여 화투와 포커를 즐기고 있었다. 왁자지껄 도박에 열중하는 모습을 뒤로 하고 상주와 식사와 반주로 술을 몇 잔 먹고 있는데 갑자기 상주 친구라는 사람이 자리에 앉더니 다짜고짜 상주에게 돈을 꿔달라고 했다. 장례식장..
2012.02.24 -
부엌칼 들고 남편 찾아온 아내 왜?
당구장에서 만난 지인의 아내 임진년 새해를 맞이한지 벌써 일주일이 지나고 이제 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맘 때면 그동안 뵙지 못한 친척과 친구들을 만난다는 생각에 마음이 들뜨곤 하는데 저 역시도 고향 떠난지 25년만에 귀향한 친구를 만난다는 생각에 벌써 부터 마음이 설렙니다. 고향을 떠난 후 연락이 닿지 않던 친구를 다시 만난 건 지난 해 추석 때였습니다. 너무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며 회포를 풀고 음식점을 나온 친구가 옛날 생각이 난다며 당구 한 게임 하자더군요. 예전에 처음 당구를 배울 때 부터 호적수였으니 한 판 붙기로 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당구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당구장 문을 열고 들어서다 깜짝 놀랐습니다. 당구장 카운터에 앉아 있는 사람..
2012.01.10 -
아버지가 단박에 도박을 끊은 이유는?
농한기와 도박 그리고 아버지... 종종 뉴스에서 연예인의 도박에 관한 기사를 접할 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이 들곤 한다.. 왜나하면 어릴 적 아버지도 도박 때문에 어머니와 심하게 다투신 적이 있기 때문이다. 40여년 전 마을에 포장도 제대로 되지 않았던 고향에는 겨울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공회당이나 마을 막국수 집에 모여 시간을 보내곤 했다. 농사를 짓는 사람이나 옹기일을 하는 사람들 모두 일손을 놓을 수 밖에 없었던 농한기라 가마니나 새끼를 꼬거나 기껏해야 겨울을 날 수 있는 땔나무를 하는 것이 고작이었고 저녁 무렵이면 막국수집이나 공회당에서 화투로 시간을 보내곤 했다. 어느 해 마을이 고립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 적이 있었다. 사흘간 내린 폭설에 키를 덮을 만큼 많이 쌓인 눈 때문에 간신이 마을 사람..
2011.11.08 -
인터넷 포커게임에 빠진 중3 아들 어떡하나...
친구 딸 결혼식에서 만난 친구들의 고민 일요일 아침 일찍 친구 딸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경기도 이천으로 향했습니다. 아침 일찍 떠났는데도 설악산 단풍구경을 마치고 귀경하는 차량들 때문에 제 속도를 낼 수가 없었는데 가다 서다를 반복하던 차량들이 동홍천 고속도로를 벗어나자 숨통이 트이더군요. 홍천에 차량을 세워놓고 두 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국도를 타고 이천으로 향했습니다. 고속도로는 차량들로 밀렸지만 국도는 한산해 지평으로 빠져 이천으로 향하는데 한 시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첫 딸을 시집보내는 친구는 그동안 동창들 대소사에 빠짐없이 참석한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해주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나고 지하에 있는 피로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는 이미 많은 친구들이 뷔페 음식을 즐기며 회..
2010.10.25 -
남편의 왕따가 고맙다는 아내 왜?
몇년전 친구와 사무실을 함께 사용한 적이 있었다. 당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다 사기를 당한 터라 물질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친구가 먼저 제의를 했다.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자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모든 운영비는 친구가 대고 난 더부살이를 했는데 그 친구 덕분에 지금은 독립을 했고 따로 사무실로 차렸다. 지금도 그 친구와 자주 만나는데 만날 때 마다 꼭 들리는 곳이 있다. 바로 예전 사무실이 있던 인근의 당구장인데 당구대가 4대 뿐인 아주 작은 당구장이었다. 그곳에 오는 손님들 대부분 마을 선후배들이라 늘 왁자지껄했는데 당구장 한켠에 있는 작은 방에는 훌라나 포커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늘 담배연기가 자욱했다. 처음에는 동네 청년들이 재미삼아 하는 것이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점점 판..
2010.10.06 -
상갓집에서 꿔준 돈 왜 받기 힘들까?
예전과 달라진 상갓집 풍경 요즘 부쩍 문상을 가는 일이 잦아졌다. 지난 주에도 친구 모친상에 다녀왔는데 장례식 풍경도 예전과 사뭇 다르게 간소화 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상조회에서 모두 알아서 대행해주다 보니 예전처럼 동네 사람들이 모두 모여 품앗이처럼 돕는 모습을 보기 힘들어졌지만 아직 시골에는 슬픈 일을 당한 이웃을 돕고 가는 길을 지켜주려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이 그대로 남아있다는 것을 느꼈다. 상갓집에 가면 하룻밤을 새고 오는 경우가 종종있다. 친구의 부모님이나 가까운 지인이 상을 당하였을 때는 장지까지 따라가 슬픔을 함께 하곤 하는데 상갓집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풍경이 카드를 하거나 화투를 치는 모습일 것이다. 상주 입장에서는 함께 밤을 새워주는 문상객들이 고맙긴 하지만 때로는 상갓집 전체..
2010.09.13 -
당구장을 급습한 경찰 이유를 알고 봤더니.....
요즘 동해안은 이상기온 때문에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늘 흐린 날씨 탓에 피서철 대목을 노리던 상인들의 수심이 깊어지고 있는데 피서를 온 사람들도 바닷물에 몸을 담그지 못할 정도를 한기를 느껴 바닷물에 들어가기를 꺼릴 정도 입니다. 어제 모처럼 펜션을 하는 친구를 찾아 갔을 때에도 방이 절반은 비어 있더군요. 예전에 절반도 미치치 못하는 예약 때문에 근심이 많은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서울에서 온 손님과 가리비 구이로 술 한잔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세번째 친구집을 찾는다는 손님은 동해안 맑은 물과 싱싱한 횟감에 술 한잔 하는 맛에 자주 온다고 합니다. 친구와 나이도 똑같아 친구처럼 지낸다며 내게도 소개를 시켜 주었습니다. 술 한잔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건너편에 있는 당구장에 ..
2009.07.29 -
카지노 게임으로 300억을 잃은 사연에 좌불안석한 이유....
일요일 저녁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는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300억을 탕진한 기업가 이야기를 다루었다. 근검 절약으로 자수성가 했고 다큐멘터리 성공시대에도 소개될 정도로 탄탄한 기업의 사장이었던 사람이 우연히 강원도 정선의 바자회에 참석하기에 들렀던 강원랜드 호텔에 숙박하면서 시작된 카지노 게임.... 그곳에서 하루에 800만원을 따면서 그의 불행은 시작되었고 도박의 늪에 빠져 결국 3년만에 300억이 넘는 재산을 탕진한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아내와 함께 방송을 보면서 도박중독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라는 것을 다시한번 뼈져리게 느끼게 해주었다. 자신의 딸이 죽어도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만큼 인간성을 상실하게 만들고 자신도 결국 죽음의 나락으로 내모는 도박중독자 이야기는 사실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
2009.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