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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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군에서 입던 군대 내복 직접 입어 봤더니.....
지난 주 갑자기 불어닥친 한파와 강풍 때문에 애를 먹었습니다. 추위도 추위려니와 컨테이너가 넘어질 정도로 거센 강풍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 두려울 정도였습니다. 당분간 영하의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는 말에 서둘러 겨울 옷을 꺼내던 아내가 갑자기 내복 한 벌을 내놓더군요. "여보, 옷장 정리를 하다 큰 아들이 군에서 생활할 때 입던 내복이 나왔어.." "그걸 뭐하려고...." "날씨도 추운데 당신 입으라고...." "내 것도 있는데 왜 아들이 입던 것을 입어..." "아직 새거니까 입어봐...." 아내가 꺼내놓은 내복을 보니 한 번 입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워낙 카키색 옷을 좋아하는지라 아내의 등쌀에 못이기는 척 옷을 집어들었습니다. 크기를 보니 95 M 사이즈네요. 사이즈 아래 화랑 베테랑이라는 문..
2012.11.22 -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잡은 꿩 잡아먹자는 말에....
난생 처음 꿩 잡은 형님.... 소한을 하루 앞둔 영동지방은 한파주의보가 내릴만큼 추웠습니다. '대한이 소한네 집에 가서 얼어죽었다'다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매서운 날씨에 지난 밤 처음으로 내복을 꺼내 입었습니다. 아침에는 강추위에 목도리까지 동여 매고 사무실로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사무실 문을 여는 순간 바로 옆에서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깜짝 놀라 형님에게 물으니 웃으며 꿩이랍니다. 폭설과 한파를 견디지 못한 꿩 "아니 웬 꿩이 여기 있어요..." "응, 아침에 출근하려고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갔는데 구석에 머리를 푹 파묻고 있는 것을 차에 싣고 왔어.." "아마 지난번 내린 폭설에 먹을 것이 부족하고 또 며칠간 닥친 한파를 견디지 못하고 아파트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온 것 같아." 꿩고기..
2012.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