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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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에서 본 파도가 그린 수묵화
지난 해 겨울 영동지방에는 예전처럼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습니다. 눈 소식이 많았던 남해안과 달리 가끔 비가 내리곤 했는데 3월초 갑자기 대설주의보가 내렸습니다. 하지만 3월 눈이라 그런지 금새 녹아 통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이틀 전 3.1절에는 징검다리 연휴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을 찾았는데 평일이면 한가하던 단골 찜질방이 모처럼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이날은 동남아에서 찜질방 체험을 온 관광객들로 더 붐볐는데 황토방과 소금방 옥사우나방등 차례로 줄을 서서 찜질방을 이용하는 모습이 무척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눈이 많이 내렸는데도 다음날 금새 녹아버린 나뭇가지의 눈들.... 파란 하늘과 잔설이 아름다워 스마트폰으로 한 컷 남겼습니다. 그리곤 연휴를 맞아 놀러온 친구와 함께 삼포해수욕장 아..
2012.03.04 -
숭어 몸에 덕지덕지 붙은 것 뭘까?
바닷가에서 종종 선글라스를 끼고 낚시를 즐기는 사람을 보게 된다. 처음에는 멋으로 선글라스를 낀 줄 알았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물속에 있는 숭어떼를 보기 위해 쓰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숭어하면 내게는 특별한 기억이 있다. 영서지방에 살던 나는 늘 민물낚시를 즐기는 것을 좋아했었는데 고등학교 동창이 영동지방으로 대학을 가면서 그곳에 자주 가게 되었다. 그 친구 역시 영서지방에서 영동지방으로 가게 되면서 자연스레 바다낚시에 빠지게 되었고 나역시 친구 따라 종종 낚시를 가곤 했었다. 맨처음 낚시를 갔던 곳이 강릉에서 정동진 가는 길목에 있는 안인이라는 곳이었다. 이곳에는 화력발전소가 있었는데 해마다 이곳에는 회귀성 어종들이 많아 낚시꾼들이 많이 몰려들곤 했다. 난생 처음 바다 낚시를 접해본 나는 친구가..
2009.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