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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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장에 웬 현금인출기?
며칠 전 부터 서울에 다녀와야 된다는 아내의 부탁을 차일피일 미루다 어제 서울에 다녀오게 되었다. 가는 길에 겸사겸사 새로 뚤린 동서고속도로 서울 춘천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보기로 했다. 아직 본격적인 피서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차량이 별로 밀리지 않았다. 늘 주말마다 북새통을 이루는 도로를 타고 다니다 뻥뚫린 도로를 달리니 너무나 상쾌했다. 하지만 주말이면 예전처럼 붐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대문에 들러 아내가 일을 보는 동안 사우나에서 잠을 청했다. 이때 제대로 잠들지 못하면 내려갈 때 졸음운전을 하기 일쑤라서 억지로라도 잠을 청했다. 다행히 코를 고는 사람이 없어 약 4시간 가량 잠을 푹잤다. 동대문에서 일을 마치고 서둘러 남대문으로 향했다. 이제 8월초면 대부분의 상가들이 휴가라고 한다. 아내가..
2009.07.23 -
남대문 시장에서 국밥집 20년"요즘 최악이예요"
벌써 아내가 동대문과 남대문을 드나든지 15년이 되어 갑니다. 그동안 참 많이 변했고 사람들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상권이 동대문으로 쏠리면서 남대문은 쇠락의 길로 접어 들었는데 그 여파로 주변에서 힘들게 생활하던 포장마차나 지게꾼과 길거리 노점상도 찾아보기 힘든 세상입니다. 그런데 20년동안 그 자리에서 국밥을 팔고 있는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남들처럼 보란듯이 좋은 가게에서 영업하는 것도 아니고 주차장에서 포장마차로 20년을 국밥을 팔아왔습니다. 올해는 물가가 너무나 많이 올라 3500원 받던 국밥값을 4000원으로 올렸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인데도 손님들에게 너무나 미안해 합니다. 오늘 새벽 4시에 다시 아침을 먹고 떠나려고 국밥집에 들렀습니다. 그래도 다른 때보다는 조금 일찍 들렸는데 벌써 파장 분..
2008.12.03 -
쓰레기에 묻힌 남대문 공중전화 박스
새벽 시장을 보러 남대문을 가는 날입니다. 동대문에서 너무 시간을 지체해서 남대문에 도착한 시간이 4시네요. 그래도 아직 불야성을 이룬 곳은 어린이 날이 얼마남지 않은 아동복 상가들이더군요. 예전처럼 활기를 띄지는 않지만 대목을 앞둔 시점이라 짐을 싣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더군요. 집사람이 물건을 보는 사이 그릇 상가 쪽으로 가다가 눈길이 가는 곳이 있었는데...... 그곳은 공중전화 박스인데 공중전화 안으로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쓰레기가 쌓여있더군요. 공중전화 안에도 불이 켜저 있고 공중전화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인데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하긴 요즘 휴대폰을 다 갖고 다니니 공중전화 하는 사람이 없겠구나........생각하면서도 불쾌한 생각을 버릴 수가 없더군요. 아무리 새벽녁이라고는 ..
2008.05.01